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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학생이 말하는 공립학교 vs 국제학교
박시우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12월
평점 :
우리는 흔히 교육을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 과정 속에서 학생이 어떤 인간으로 성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소홀할 때가 많은 거 같습니다. 미래 인재를 과거 속에 가둬두고 키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의 저자 박시우는 국제학교와 공립학교 모두를 경험해 봤는데요. 삶 속에서 직접 격은 경험담으로 두 학교를 차이점을 분석해서 흔히 많이 돌아다니는 단순히 두 학교 시스템의 외형적 차이를 비교하는 분석서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되네요. 생체실험을 하듯이 한 청소년이 교육 환경의 변화를 통해 어떻게 자신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자아를 발견해 나갔는지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 이 책에 담아 있어서 다른 어떤 책보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대목은 “틀림이 ‘실패’가 아니라 ‘성장’의 일부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는 고백인데요. 한국의 일반적인 공립 교육 환경에서 ‘틀림’은 곧 감점이자 탈락을 의미하잖아요. 정답만을 강요받는 시스템 안에서 학생들은 정답이 아닌 것을 말하기를 두려워하게 되잖아요. 그러나 저자는 국제학교에서의 경험을 통해 평가의 기준이 ‘결과’에서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무엇을 배우고 있으며, 생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새로운 시도를 했는지가 더 중요한 가치가 될 때, 학생은 비로소 정답의 공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이는 교육이 지향해야 할 본질적인 방향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저자는 선생님을 “단순한 채점자가 아니라, 내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가이드”로 정의하고 있더라고요. “이 부분은 잘했지만, 여기선 이렇게 생각해 보면 더 좋을 거야”라는 식의 피드백은 학생의 가능성을 닫아버리는 판결문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열쇠가 되더라고요. 이러한 선생님과의 관계 변화는 공부의 목적을 획기적으로 바꿔놓는 것 같습니다. 공부는 더 이상 점수를 맞추기 위한 기계적인 행위가 아니라, “조금씩 더 넓은 세상과 깊은 생각을 만나고, 나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되는 거죠. 타인의 기준에 맞추는 삶이 아닌, 주체적인 관찰자이자 발화자로서의 자아를 확립하게 되는 것이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은 큰 교훈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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