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 하 - 고려의 영웅들
길승수 지음 / 들녘 / 2023년 11월
평점 :
품절



 

고려거란전쟁하면 서희의 외교담판과 감강찬의 살수대첩이 떠오르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양규라는 인물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양규라는 사람이 과거에 실존 인물인지 아니면 소설책에서만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 낸 인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실존 역사서를 근거로 만들어 낸 소설이기에 양규라는 인물이 실존할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거란군이 압록강을 건너 고려에 가기위해서 가장 먼저 맞붙이는 곳이 흥화진인데요. 이 소설에서는 그 흥화진을 지키는 도순검사의 역할을 맏은 사람이 양규라는 인물입니다. 양규라는 사람은 소설 속 인물이라고 할지라도 실제로 흥화진을 지킨 도순검사는 있었을 것 같으므로 이 소설 속에서 양규가 활약한 것처럼 뛰어난 전략을 보였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흥화진에서 전투에서 고려군은 항아리들을 성벽에 붙은 거란군의 공성차 위로 떨어뜨리는 전략을 세웟는데요. 고려군이 던진 항아리들은 쇳물을 담은 항아리였습니다. 펄펄 끓는 쇳물이 튀자, 화공에 대비하기 위해 수레 위에 물을 뿌려 놓은 것도 소용이 없었는데요. 쇳물 항아리에 정확히 맞은 수레는 통째로 타올랐고, 쇳물이 조금이라도 튄 수레는 쇳물이 닿은 부분부터 연기를 내며 타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수레가 아니었다. 사람들이었습니다. 뜨거운 쇳물이 거란의 철갑 보병들 몸에 닿았기 때문인데요. 그들은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쳤는데요. 차라리 바로 죽었으면 좋으련만 쇳물이 철갑옷과 살에 달라붙어서 천천히 피부와 근육을 태웠기 때문입니다. 매우 잔인한 방법이지만 성을 넘으면 흥화진이 뚫는 것이고 그러면 고려가 위태롭게 됨으로 전략적으로 적은 병사로 제압하기 위한 좋은 방법인 듯합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성벽터가 많은데 왜 그런 터가 있는지 이제는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멀리서도 레이더로 조정가능이지만 옛날옛적에는 실제로 대면해서 보면서 싸웠기에 성벽은 다른 무기보다 훌륭한 무기 역할을 하는 것이더라고요. 옛날시대에 살았으면 다 수작업으로 이런저런 일을 해서 노동력이 많이 필요할 텐데 지금은 참 세상 많이 편해졌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더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는데요. 오랜만에 옛역사를 들쳐보니 우리나라를 지킨 위대한 영웅들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KBS2에서 토일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습니다. 제가 눈여겨 봤던 인물 양규는 배우 지승현님이 맡았네요. 인상깊었던 흥화진 전투신은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소설을 읽고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