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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이 내 마음대로 - 2,7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의사,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깨달은 행복을 말하다!
히라노 구니요시 지음, 구수영 옮김 / 비아북 / 2023년 9월
평점 :
의사하면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를 생각하는데 저자분은 “병을 고치지 않는 의사”이다. “방문 진료 특화” 클리닉을 개업해서 임종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봐 온 의사이다. 집에서 갑자기 죽으면 경찰이 찾아오거나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가정 방문 의사를 주기적으로 만나는 형태를 띤다. 또한 아프기에 통증을 줄이는 약을 주기적으로 처방을 받아야 함으로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듯하다. 이런 임종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대부분 질병으로 죽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말기 암 판정을 받으면 그 후 통상적으로 6개월을 산다는 등 시한부 인생을 산다. 그 짧은 시한부 인생을 알차게 보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들어 있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자택을 비롯한 자신이 좋아하는 곳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렇지 못한다고 한다. 간병해줄 사람이 없다면 집에서 죽음을 맞이 하는 것은 통증만 있는 고독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히라노 구니요시” 같은 방문 의사가 없다면 언제 죽었는지 아무도 살피지 않아.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해서 발견되는 경우가 될 수도 있다. 최근에 강남의 수학교사가 사망했는데 아파트에서 악취 민원을 냈는데도 2달 정도 그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이번 명절에 아들이 연락이 되지 않아 가족들이 방문을 해서 사망했다는 것을 확인 했다는 기사도 있다. 일본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라고 우리나라에도 많이 일어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독가구가 많은 요즘 자신의 죽음을 어떻게 맞이 할 것인지 고민하게 하는 책이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늙음”과 “병” 한번도 상상해 보지 않았는데 상상하게 하는 책이었다.
죽기 직전이 아니더라도 삶은 매우 소중한데 이 책을 읽으니 하루하루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중한 병을 앓는 고령자는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아파서 몸을 잘 쓸 수 없지만 그렇지만 다시는 볼 수 없는 그곳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시코쿠 순례”를 떠나고 싶어진다. 그리고 병원에서 죽을지 시설에서 죽을지 자택에서 죽을지 선택해야 할 듯하다. 죽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자택에서 죽고 싶다면 미리 준비할 것이 생각보다 꽤 되는 듯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