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맛 - 셰익스피어처럼 쓰고 오스카 와일드처럼 말하는 39개의 수사학
마크 포사이스 지음, 오수원 옮김 / 비아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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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처럼 쓰고 오스카 와일드처럼 말하는 39개의 수사학이 소개되어 있는 책이다. “문장의 맛의 저자 마크 포사이스는 런던에서 태어나서 영국에서 작가이자 언론인, 편집자로 일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번 문장의 맛에 나오는 39개의 수사학은 영문을 기초로 해서 만들어졌다. 근데 그걸 우리나라 말로 번역해서 한국말로도 사용할 수 있는 수사학으로 정리한 옮긴이의 정성이 대단하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바이다. 앞표지의 해상도 떨어지는 그림에 비해서 책 안의 편집은 굉장히 세련되게 편집되어 있다. 노란색과 검정색으로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데 편리함을 느꼈다. 다음번에 추가 발간 기회가 된다면 표지는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본다. 39개의 수사학을 적은 것이라 개인적인 느낌이 갈리는 그런 책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첫 번째 수사학으로 제시한 것은 두운인데 인간은 똑같은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좋아해라고 나온다. 셰익스피어가 두운을 많이 사용했는데 한 여름 밤의 꿈에 등장하는 구절을 통해서 두운을 설명했다. 그러고 보면 개인적으로 두운이 반복되면 머리에 속속 기억에 오래남는다. 21번째 수사학으로 제시한 것은 강세로 운율 만들기이다. 영어로 시를 쓰는 일은 꽤 단순한 작업이라고 한다. 일단 각 영어 단어는 강세가 있기에 그것만 잘 활용해도 시가 된다는 논리이다. 한국말은 강세가 없기에 강세로 시를 만들 일은 없지만 영문은 있다. 영문의 수사학 39개를 소개한 책이 국내에 번역되어서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 책은 번역본이 아니라 원본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문에 대한 수사학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34의 수사법 과장법을 읽을 때에는 종종 한국말로도 충분히 사용할 만한 수사법도 소개되어 있다. 인간은 화려하게 수를 놓지 않고는 말을 할 줄 모르는 각색의 대가라는 표현까지 되어 있다. 과장을 하면서 말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어든 영어든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이기에 말을 하는 수사학은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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