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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향기로운 날들 - K-플라워 시대를 여는 김영미의 화원 성공백서
김영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평점 :
아마 아름다운 꽃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 쯤은 해 봤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플로리스트는 어떤 일을 할까 배워보려고 한 적도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런 호기심에 이 책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한 전문적인 면을 소개하는 것보다 저자분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었는데요. 저자분은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년시절 노인정에서 생활 할 때도 있었다고 하네요. 학창시절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첫 직업은 간호사였다고 해요. 고 2학년 때 수학을 좋아해서 이과반에 갔는데 간호학과가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간호학과에 진학하고 머리에 흰색 캡을 쓰고 흰색 원피스를 입는 것이 기본이었고 저자분은 그걸 즐거워 했던 것으로 읽혔습니다. 저자분은 간호사라는 직업을 평생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남편이 꽃집을 시작하면서 플로리스트의 길을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분이 직접 작업한 꽃 작품의 사진이 삽화로 책 속 곳곳에 있는데요. 꽃 이쁘잖아요. 꽃 작품 사진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역시 꽃은 아름답죠. 이 책에서는 저자분의 인생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남편과 결혼에서 “사람 꽃 농원”이라는 동네 꽃 가게를 오픈한 스토리가 들어있었습니다. 남편은 지인의 꽃 가게에서 일하면서 이 일에 매력을 느껴 본인의 꽃 가게를 오픈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저자분은 그때 대학연구소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기에 직업이 안정적이고 만족감을 많이 느껴서 평생직장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혼자서는 꽃가게를 못한다고 같이 하자고 해서 아까운 직장을 버리고 남편과 꽃가게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꽃가게를 운영하면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이런 감수성있는 책이 나왔다니 개인적으로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20여년 동안 꽃가게를 운영하며 플로리스트로 강의 및 다양한 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었습니다. 책 제목 만큼이나 “향기로운 날들”에 대한 저자분의 삶이 녹아 있어서 수필을 읽는 즐거움이 가득한 책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