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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수상록 ㅣ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0
미셸 드 몽테뉴 지음, 구영옥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7월
평점 :
“수상록” 책 제목 많이 들어봤는데 드뎌 보게 되네요. 번역을 잘해서 그런지 아니면 삶의 지혜를 구하는 주제로 글을 써서 그런지 2023년에 읽어도 느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수상록”은 16세기에 쓰여진 책인데 이렇게 오래 전에 쓴 책이 지금 우리에게 도움이 될까? 시간 낭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거든요. 세상에는 책도 많고 글쓰는 작가도 참 많아서 개인적으로 살아생전에 읽고 싶은 책 다 읽고 죽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을 한 번 쯤은 해보게 됩니다. 물론 태어나서 지금까지 정독한 도서가 손에 꼽을 정도인 사람들이라면 지금 나오는 최신간을 읽기에도 바쁜데 16세기에 만들어진 책을 읽기를 선택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읽은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세월을 비켜갈 정도로 오래된 느낌이 없어서 일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수상록”을 읽으면서 오래된 느낌의 글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점이 있었습니다. 제1권에 제 2장에 “슬픔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에세이를 썼는데요. 19페이지에 “작은 슬픔은 말이 많아지게 하지만 큰 슬픔은 오히려 침묵하게 한다.”라는 글이 있습니다. 16세기에도 그랬고 2023년에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주제도 이런 글이 있었는데요. 그때의 사람들 그리고 2023년 지금의 사람들에게도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점이 비슷하거나 공감을 받을 것을 생각됩니다. “수상록”은 1588년에 완성된 책이라고 하는데요. 프랑스 사람 “미셸 드 몽테뉴”가 심혈을 기울여 쓴 책이더라고요. 그는 1563년에 매우 친한 친구가 사망하는 것을 보왔고 그 후 5년 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네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 되는 그해에 남동생이 운동 경기 중에 부상을 입었는데 그 부상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남동생이 죽은 해에 본인도 말에서 떨어져서 죽을 뻔했습니다. 또한 1570년에는 첫 아이가 태어나서 두 달만에 죽었습니다. 친한 친구의 죽음 이후로 7년 안에 몇 명이 죽은 것인가요? 정상적으로 생활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는 37살의 이른 나이에 법관직을 그만두고 은둔하며 독서와 글쓰기에 몰두 “수상록”을 썼다고 합니다. 이렇게 몰두해서 썼는데 정말 제대로 써진 것 같네요. 이 출판사의 책이 아니더라도 “수상록”을 읽는 것은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