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실시 일상신비 사건집 허실시 사건집
범유진 외 지음 / 고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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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관심과 관찰을 해본적이 언제 인가하는 생각이든다. 너무 사는 것이 바빠서 사람에 대한 관찰을 해보기 어렵다. 그렇게 관찰한다고 해서 사람이 바뀌나? 너무 선 넘는 관심으로 미움이나 받지 않을까 가끔은 우려된다. 허실시 일상신비 사건집에서는 허실시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담은 소설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개성있게 채울 수 있는 것은 개성있는 작가가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이 소설은 다섯명의 작가가 한 개씩 에피소드를 만들어서 한 권으로 소설로 엮은 책이다. 허실시에서 일어난 사건을 엮었다. 그래서 각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다르다. 꼭 서울시에 다양한 사건이 이런난 것처럼말이다. 이 소설의 첫 번째는 달면 삼키는 안다정이다. 안다정은 단 것을 좋아하며 초콜렛이나 사탕, 케이크를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안다정은 학창시절 당좀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움직이지 않고 게으른 성격이지만 당이 충전되면 움직인다고 한다. 안다정에 대한 캐릭터를 설명하는 장이 개인적으로 웃겼다. 안다정이 아기였을 때 짧은 두 팔로 별로 움직임이 없던 아기가 초콜릿을 먹고 아작아작 걸어갔다는 표현이 웃겼다. 거기다 당좀비라는 표현도 말이다. 단편처럼 짧은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데에도 안다정이라는 인물묘사를 디테일하게 한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다른 단편도 사람에 대한 인물 묘사가 재미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아우러져서 허실시를 만들 듯이 우리 사는 사회도 사람이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허실시에서 인물을 세세하게 묘사하며 각 등장인물에 대한 관심을 갖듯이 우리사 사는 서울시에서 사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갖아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안다정의 에피소드에서 김명장의 별거 아닙니다.”라는 말을 어떻게 듣는지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진다는 교훈을 개인적으로 얻을 수 있었는데요. “서울시에 있는 사람들을 소설 속의 등장인물처럼 관심을 갖는데 이 에피소드의 교훈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허실시는 소설 속에만 있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과 현실의 경계를 묘하게 잇는 것 그것이 소설의 참 재미라고 생각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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