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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 육아 - 어느 강남 엄마의 사교육과 헤어질 결심
김민정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6월
평점 :
다른 아이들은 다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내 아이만 학원을 안 다니는 결심을 한다는 것은 큰 용기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초등학교라는 공교육의 장에서 단체 생활을 하고 동양권이라 집단생활에서 발란스를 맞추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에서는 더 그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강남 엄마의 사교육과 헤어질 결심”을 할 수 있는 용기와 근거는 무엇일까요? 이 책에서는 그 용기와 근거의 원천이 적혀 있었습니다. 강남하면 영어 유치원이 떠오를 정도 인데요. 요즘 잘 나가는 솔로 여가수가 자신은 “영어 유치원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고 인상깊었습니다. 누구나 다 다니는 공교육, 초등학교가 어디 출신이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사교육”의 온상 “영어유치원”출신이라는 것도 있다니 개인적으로 신기하게 느꼈습니다. 그 지역을 넘어서 방송매체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영어유치원 출신이라고 말하는데. 강남에서 흔히 자기 소개할 때 들어가는 영어 유치원을 과감이 보내지 않고 특히 영어학원조차 보내지 않았다는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되는데요. 그 용기의 근원은 제4장 영어 만화 보며 깔깔대는 그 집 남매의 비밀이라는 장에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유아기에 2개 국어를 할 수 있는 머릿속의 방을 만들어 준다면 충분히 성인이 되어도 영어를 배우는데 고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어학원이 아니라 영어책을 많이 들려주고 그 다음에 영어동영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어주고 들려줄까 막막할 수 있는데요. 이 책의 153페이지부터는 어떤 그림책을 읽어줄지 책 제목이 가득 알려주고 있는데요. 집에 아이에게 들려줄 쓸만한 영어 책 한 권도 없다면 이 책에 나와 있는 정보로 책을 장만해서 읽어줘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페이지 204에는 아이들에겐 모든 것이 장남감이 될 수 있다며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 노는 것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요. 강남엄마라고 하면 아주 고가의 장난감을 교육적으로 활용 할 것 같은데 병뚜껑이나 집에 있는 흔한 재료로 장남감으로 활용하다니 아이에 대한 교육은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돈이 없다고 자녀 교육에 손 놓지 말고 역행 육아 한번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