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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러 가실까요? - ‘구인’하는 집과 ‘구집’하는 사람을 이어주는, 공인중개사 ㅣ 일하는 사람 13
양정아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5월
평점 :
집 구하러 다닐일이 있어서 구인 구집할 때 필요한 팁이라도 알까하고 현직 공인중개사가 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구인구집에 대한 팁보다는 양정아님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에세이를 쓴 책이더라고요. 역시 출판사가 문학동네여서 그런지 공인중개사 하면 재테크다 정보지식으로 흐를 것 같은 저자도 문학적인 에세이로 글이 쓰여지네요.
공인중개사 방문하면 누구나 비타음료 또는 믹스커피 한잔은 얻어 마셨을 것 같은데요. 그 음료를 채워놓는 것에서 사람간의 다정함을 느꼈다는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따뜻한 에세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즘에는 사람간의 다정함을 찾아보기 힘들 때가 종종 있는데요. 영아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해 놓은 사람들의 뉴스를 봤을 때에는 인간의 기본적인 정서가 매우 메말라 가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들 때가 있는데요. 이 박카스를 통한 사람이 사람에게 건넨 다정함은 그 사람의 마음을 덥히고 흘러나와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글을 읽으니 아직 우리 사회가 다정함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도를 느꼈습니다. 더욱이 다정함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저자분의 문구에서 더 큰 희망을 느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저자분은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고 하는데요. 어릴 때는 친구가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나이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사회적 직위나 직함 등 세세한 기준이 무수히 늘어났다고 하네요. 그래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가 없다고 믿었는데 저자분에게 3친구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 중에 한 명의 친구는 중개수수료를 내기도 부담스러운 경제형편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친구사이가 어색했던 경험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친구와 돈이라 정말 어떻게 조합해도 어울리지 않아보이네요. 그래서 친구간의 돈거래는 절대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개수수료를 지급하고 편한 친구사이로 돌아갔다는 저자의 글이 매우 현실적이게 받아드려졌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보고 싶어진다면 문학동네의 집모러가실까요? 추천드려요^^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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