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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 우린 애초에 고장 난 적이 없기에
알리사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4월
평점 :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라는 책 제목을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고쳐 쓰려는 사람이 누구인가?
책 제목을 봤을 때에는 내가 다른 사람을 고쳐 써보는 것을 상상해 봤다.
그런데 사람을 고쳐 쓰려면 이런저런 고치는 얘기를 해줘야 하는데 상상만 해도 질린다.
내가 왜 다른 사람을 고치려고 내 인생의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가?
굉장히 귀찮은 일이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을 고치려고 안달 난 상사들을 종종 본다.
사람이 무슨 기계도 아니고 고치긴 뭘 고치냐는 말이다.
특히 고쳐서 쓰려는 상사는 자기가 무능해서 밑에 사람이 더 일을 보조해주기를 바래서 하는 말이다. 지나 열심히 일할 것이지. 꼭 무능한 것들이 일은 안 하고 할 일 없어서 사람이나 고쳐서 뽑아먹으려고 한다. 이런 행위를 이 책에서는 가스라이팅이라고 표현했다.
꼭 무능한 사람들이 가스라이팅을 엄청 한다.
순하고 자기 일은 곧 잘 하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의 먹이감이 된다.
이 책의 저자분은 10년 동안 근무한 곳에서 가스라이팅을 겪으며 나를 잃어보고 나서 내 삶의 기준을 나로 다시 찾아았다고 한다.
한국인들은 농사문화가 발달해서 집단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유독 착하게 사는 사람이 많다.
저자분은 책의 262페이지에 착하다는 건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조종하기 위해 만든 말이라고 까지 표현했다. 착하다는 것이 2023년에는 이렇게 표현 되는구나.
예전에는 직장에서 우직하게 착하게 다른 동료들 일까지 다 하는 사람을 정말로 대우를 해줬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에는 착하게 일만 하는 것은 미덕이 아닌 것 같다. 다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주장하는데 옛날 사람들만 눈치를 보면 자신의 삶을 다시 못 찾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특히 세대별로 자기 주장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서 가만히 있다가는 자기 밥그릇 못찾아 먹는 구조로 되었다. 이 책은 고쳐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고 사는 삶을 얘기하고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한 기준이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져 있는 사람은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