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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仁祖 1636 - 혼군의 전쟁, 병자호란
유근표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3월
평점 :
인조1636년은 병자호란이 있었을 때를 말합니다. 흔히 병자호란을 일컫어“치욕의 역사”라고 일컫는데요. 전쟁이 시작되자 인조 정권은 전쟁에 이기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왕실을 비롯한 문무 대신들의 가족이 대피했던 강화도가 함락되면서 45일만에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1637년 1월 30일에 벌어진 항복 의례에서 청나라 태종을 향하여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찍어야 했습니다. 여러 드라마에서 인조가 머리를 바닥에 찍으면서 피를 철철 흘리며 사과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말 굴욕적일 것 같아요. 더욱이 소현세자와 봉림대운(효종)은 청의 동읍 심양으로 끌려갔는데요.
소현세자는 무려 8년 동안 청에 인질로 잡혀서 고국을 떠나 있었는데요. 청에서 각종 질병에 시달리다 고국으로 돌아와 두 달 만에 34살의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또한 청국에서 강제로 잡혀 간 사람을 통칭해서“피로인”이라고 부르는데요. 최명길의 문집에 의하면 “병자호란 직후 청군이 잡아간 피로인은 자그마치 50만 명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50만 명이라니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늙고 병든 노인이나 아이들을 끌고 간 것이 아니라 젊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끌고 갔는데요. 피로인으로 끌려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젊고 예쁜 여인들은 청나라 장수의 첩실이 되거나 화양년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일부 젊은이들은 청의 군제에 편입되어 각종 전쟁에서 총알받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굴욕과 비극이 저자분은 인조를 중심으로 한 서인 정권에서 자초한 일이라고 기술하고 있는데요. 특히 병자호란의 발발의 책임은 인조에게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조 중심으로 병자호란을 소설처럼 기술하였는데요. 총 3부로 병자호란 전 인조와 병자호란 중 인조, 병자호란 후 인조로 되어 있습니다. 역사는 무심하게 기록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2023년 지금도 역사는 기록되고 있는데요. 2023년의 한일 정세는 후세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록될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나라의 큰 일을 하시는 분들은 역사 책을 꼭 읽어서 본인의 거울로 삼기를 발래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