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가 간절한 날에 읽는 철학 이야기
사토 마사루 지음, 최현주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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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근로의욕을 저하시키는 시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시작하며라며 이 책의 프롤로그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긴 불평등의 격차를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국가 간 불평등, 국내에서는 지역 간의 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종사자의 격차, 남자 여자의 격차. 우리나라만 이런 격차가 크게 대두된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에서도 그런가 봐요.

저는 저자분이 우리나라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상황과 딱 맞아떨어져서요,

 

이 책은 만화책처럼 시작해서 시나리오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화책과 연극에서는 주인공이 있지요.

이 책에서 주인공은 네코노 시마오중소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합니다.

중소기업 월급이 많지 않은데, 앞으로 더 깎일 수도 있고 더욱이 이렇게 경기가 침체되고 있을 때에는 회사 자체의 도산할 수도 있고 미래가 불투명하여 회사 동료들은 이직을 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하네요.

여기에서 주인공 네코노 시마오는 퇴사를 할지 고민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정말 현실적인 고민이라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분들은 고민의 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인이 주인공인데 우리나라와 상황이 왜 이렇게 똑같죠?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나봐요.

네코노 시마오는 결혼식장에서 동기동창을 만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대기업에서 승승장구 한다는 내용이나 돈을 많이 벌었다거나 잘 나가더라고요. 중소기업에 다니는 시마오는 어디서 자랑할 거리나 말할 거리도 없습니다. 오히려 친구들이 아직도 거기에서 일하냐?는 질문만 받는 형편이죠.

시마오도 이직을 하려고 회사 6곳에 이력서를 냈지만 다 떨어지고 완전히 퇴사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일에 대한 다양한 철학이 소개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풍요에 대한 철학, 인간관계에 대한 철학, 일에 대한 철학, 부정적 감정에 대한 철학, 고독에 대한 철학.

개인적으로 풍요에 대한 철학을 소개하는 내용 중 마르크스의 노동과 돈에 대한 철학이 인상깊더라고요. 자본주의가 낳은 가치의 왜곡이라고 해서 화폐가 교환되는 재화나 서비스보다 더 강하게 보이는 왜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요소수 부족사태처럼 돈이 있어도 요소수를 살 수 없었던 것이 떠오르더라고요.

지금 내 수중에 돈은 있어도 물건과 서비스를 혼자서 해결할 수 없기에 우리는 계속 일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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