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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각들은 나의 세계가 된다 - 작은 삶에서 큰 의미를 찾는 인생 철학법
이충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평점 :
문장들이 논리정연하게 연결되어 주제를 이룬다.
330페이지 되는 책인데 매우 줄 간격이 촘촘하게 쓰여 있어서 줄 간격 넓게 편집하면 500페이지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분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 분야를 공부하며 <충코의 철학>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분이라고 한다.
철학하는 사람은 말을 잘한다는 글을 읽었던 적이 있는데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인생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해답을 얻는 학문이 철학이기에 논리정연하고 말을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글을 읽으면서 어떻게 보면 이런 글을 읽는 것이 사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저자분도 페이지6에 “철학자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사람 중 삶과 세계의 근원적인 질문들에 대해서 남들보다 약간 더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운 좋게도 그 호기심을 파고드는 활동에 매진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사람들일 뿐이다.”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철학자가 아닌데 삶에 대한 이런 글을 읽을 시간과 기회가 주어진 것이 나에게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글을 읽는다는 것은 여유라고도 생각된다.
페이지 288에 양적인 시간과 의미있는 시간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시간은 양적으로 균일하게 펼쳐진 시간이 아니라 의미를 갖고 나타나는 시간이라고 한다.
하이데거는 양적으로 균일하게 펼쳐진 시간은 본래적인 시간의 모습이 아니라고 한다.
모든 시간이 다 균일하다면 모든 시간이 다 기억에 남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시간을 시간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유의미하게 돌출되는 지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니깐 의미있는 시간이 시간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모든 시간은 균일하지 않다. 모든 시간을 균일할 정도로 의미있게 만들고 싶다면 의미있게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한한 시간이라는 사람이 참 많다.
유한한 시간을 유한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이 의미를 갖는 것이다.
소중한 시간을 의미있게 쓰고 싶어서 사람들은 잠자기 전에 아쉬워하며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아닐까?
본능적으로 우리의 신체는 유한성을 인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루가 낮잠으로만 채워진 주말이라면 아쉬워하며 잠 못드는 것은 아닐까 내 나름대로 이유를 생각해 본다.
삶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꼬리에 꼬리를 물어 답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이 재미있게 읽힐 것이라 생각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