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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임팩트 2023 - 플랫폼 독과점부터 데이터주권 위기까지 플랫폼 자본주의를 향한 사회과학자들의 경고
강재호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예전에는 자본주의가 가속화 되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모든 것이 돈으로 해결되고 상품되고 비인간적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본주의 가속화에 대해 말한다면 웃기는 소리라고 할 것 같다.
자본주의는 당연한 거고, 돈으로 해결되는 것이 옳은 것을 넘어서 그냥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더 많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 “상품화”라는 단어를 들어서 오랜만에 옛날 생각이 났다.
점점 더 많은 삶의 역영이 상품화되는 것을 플랫폼이 가속화시켰다고 생각된다.
‘상품화를 가속화 한 것이 플랫폼이 일조했다.’는 것에 나쁘다 좋다를 따지자고 이 말을 꺼낸 것은 아니다.
우리가 몰랐던 사이에 상품화가 가속화된 것이 2022년 지금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자각하지도 못했던 삶의 부분들이 데이터화되고 상품화되었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이렇게 상품화가 심했나?
코로나 이전에는 인간적이고 살맛 나는 것에 대한 향취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지금은 극과 극으로 갈리는 것 같다.
뭔가 사회가 분열과 분열, 극과 극으로 계속해서 나눠지는 것 같은 기분을 받는다.
뭔가 어우러지고 인간적이고 공감하며 연대하는 그런 기분은 이제는 옛날 옛적 동화책에서나 찾아야 하는 기분이라는 뜻이다.
이 책은 플랫폼 임팩트에 대해 10가지 논문을 실은 책이다.
나는 첫 번째 논문의 김홍준님의 “플랫폼 자본주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는 자각에서 디지털 플랫폼이 가져온 세가지 질적 변화 “데이터화, 상품화, 알고리즘화”중 “상품화”에 꽂혀서 위의 글을 썼다. 책을 읽기 전에는 내 일상의 부분들이 데이터화되고 상품화 되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 책은 플랫폼이 우리의 삶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 내 인생의 첫 번째 책이었다.
플랫폼의 영향이 옳고 그르다는 것을 판단하는 내용보다.
우선은 플랫폼이 어떤 영향을 미치며 앞으로 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논의를 촉발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문학은 다 죽었다니지만 인문학과 사회학을 하는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 재미있다고 생각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