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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씻어 낸 가슴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나리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폴리카르포 신부님 묵상, 무심의 다스림
김종필 지음, 김혜남 그림 / 포르체 / 2022년 11월
평점 :
표지의 꽃 그림이 너무나 이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취향의 그림을 좋아합니다.
이렇게 제 취향에 쏙 드는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 누구인가 했는데 “김혜남 그림”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오네요.
김혜남님은 베스트셀러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등 여러 권의 책을 쓰신 분이더라고요.
그렇지만 이번 책에서는 그림만 그리셨는데요.
글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삽화가 다 김혜남이 실제로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삽화로 들어가서 사이즈가 작은데요.
실제로 그림을 보면 왠지 그림 크기가 크고 색감이 다가오는 그림 일 것이라고 상상해 봅니다.
전시회가 있다면 가서 보고 싶어집니다.
책 내용보다 그림에 대해서만 얘기를 많이 했는데요.
책은 총 4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주제는 자연 속의 겸허함, 시간의 흐름, 마음의 깊이, 깨달음의 순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처럼 짧은 글과 에세이 같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이 글들이 와 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이런 글을 쓰신 분은 성 베네딕도 회 화순 수도원 원장이자 한국가톨릭문화연구소 지도 신부라고 합니다.
자신을 소개하는 글에 자연 앞에서 겸손함을 느끼며 노동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이 아주 신선합니다.
태극기 집회를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같은 분만 보다가 이런 글을 쓰는 종교 관련 일을 하시는 분을 보니 기분이 남다릅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으로 예전에는 종교인을 존경했는데요.
지금은 사회의 악행을 저지르는 종교인들도 바라보면서 종교인이 왜 정치냐?하는 생각을 합니다.
세속에서 멀어지는 삶이 어떻게 보면 종교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요즘 현실은 유튜브 수익이라던지 부동산 축척, 자녀세습 등 종교인이지만 더 치열하게 현실을 사는 목사님의 기사를 많이 볼 때가 많더라고요.
“눈물로 씻어 낸 가슴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나리” 이 책을 통해서 다시 존경의 마음으로 신부님을 바라보게 되어 기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