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햄릿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영열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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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 판이라고 해서 한 쪽에 원문이 있고 다른 쪽에 한국어 번역이 되어 있는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냥 한국어로만 번역되어 있는 책이었다. 책 페이지 수는 200페이지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고전문학이라서 500페이지 넘을 줄 알았는데 햄릿의 총 페이지 수는 길지 않았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이지만 실제로 읽어본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갖고 읽게 되어서 좋았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은 것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전부인데 로미오와 줄리엣은 원문으로 읽었었다. 물론 옆에 한국어 번역이 붙어 있는 책이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을 때 원문과 한국어를 동시에 읽어서 원문의 중의적 표현이 더 잘 이해가 되어서 좋았다. 셰익스피어는 워낙 시처럼 표현 된 문구가 많아서 원문을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책도 원문이 같이 실려 있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번역자 최영열님도 셰익스피어는 중의적 표현을 즐겨 쓰는 작가이기 때문에 햄릿의 곳곳에 옮긴이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많았다고 쓰여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이 재미있게 읽혔다면 다른 번역본들과도 비교해 보며 차이점을 발견하며 읽으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하고 있었다.

 

햄릿도 희곡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책에서는 페이지 93에 유명한 그 말이 쓰여 있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의 줄거리는 모르더라도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는 누구나 들어봤을 것 같다. 이 대사 다음에 오필리아와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필리아에게 정숙과 아름다움이 어울리지 않다고 말하며 오필리아에게 수녀원으로 가라고 말한다. 그리고 왜 죄 많은 인간을 낳으려고 하지?’라고 표현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을 보고 나는 완전 앞서간다는 생각을 하였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애를 안 낳는데 뭐 이런 이유도 같이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셰익스피어가 이 희극을 지었을 때에는 누구나 애를 낳고 사는 시대였을 것 같은데 대범하게 이런 대사를 넣었다니 용기 있고 앞서간다는 생각을 한다. 이것 말고도 이 희극의 큰 줄기인 햄릿이 생을 고민하는 내용이 요즘 현대인들에게 아마 많은 공감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시카고 플랜 시리즈” 1번으로 햄릿을 선택한 것이 같다는 참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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