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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워크 - 242억 켤레의 욕망과 그 뒤에 숨겨진 것들
탠시 E. 호스킨스 지음, 김지선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8월
평점 :
신발의 제조과정을 통해서 자본주의 사회를 재조명해보는 내용의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신발은 산업혁명과 자본주의를 견인한 대표적인 재화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신발을 통해서 자본주의 세계화의 불평등을 말하는 책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역사책을 보면 볼수록 어느 곳에도 평등하고 공평한 시대는 없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22년의 윤석열 정부는 어떤 역사로 기록될까요? 지나고 나면 그 시대는 어떤 정권이었더라 명확하게 정의내리고 시험문제에 답으로 나올 정도로 명확한 정체성이 나와 잖아요. 예를 들어서 박정희 시대를 군사정권시대라고 시험문제 답으로 나올 정도로 말입니다.
인류는 진화와 발전으로 좀 더 많은 다수에게 권력을 골고루 분배하는 것 같으면서도 또 다시 초 양극화 시대가 도래되는 이 시점에서는 ‘다수가 불공평해지고 스물 스물 권력의 재편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언제나 역사는 정반합으로 돌고 돌았으니까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이 책의 중후반부터 나오는 신발 생산의 기계화와 로봇화를 보면서 앞으로 미래역사는 상상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신발 생산은 흐물흐물 거리는 의류생산보다 더 로봇화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책의 첫 장에서 중반부까지는 신발 생산이 동남아시아 사람들의 노동력을 헐값으로 착취하며 비인간적이라는 말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사실입니다. 거기다 빠르게 생산되는 신발로 인 해서 쓰레기가 많아지고 지구는 황폐화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후반부에는 로봇화가 되면 동남아시아 신발 생산을 하는 사람들의 많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실업자가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실업의 위기에서 기업이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노동력을 헐값으로 착취하고 비인간적이라 이러저런 말썽 없게 로봇화를 추진했더니 그 비용도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고 하니... 이래저래 신발기업을 하면 욕먹는 것은 매한가지라는 이상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신발 기업이 있어서 신발을 걱정없이 신고 다니는 한 사람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애매합니다. 그래도 이런 책이 많이 출판되어야 우리 사는 사회가 공정하고 공평한 시대로 나아가겠죠. 요즘에는 공정무역거래 커피도 나오고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으니 신발 뿐만 아니라 다른 재화도 그렇게 변화하는 것을 기대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