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디자인하라
유영만.박용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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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어휘가 있지만 정말 쓰는 단어만 주로 사용하는 것 같아요. 저도 서평을 계속 쓰면서 느끼는 건데 서평 쓰는 어휘가 중복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서평 쓰는 어휘도 중복이 되는데 구어로 말하는 것을 보면 정말 쓰는 말만 계속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계속 사용하는 말만 계속 사용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 발행 된 책 중에 말의 시나리오라는 책이 있었는데요. 그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하는 어휘를 탈피해서 다른 맥락으로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렇지만 아직 그 책을 읽을 기회를 갖지 못하고 이 책 언어를 디자인하라라는 책을 먼저 읽게 되었네요.

 

제목만 봤을 때에는 말의 시나리오나 언어를 디자인하라 둘 다 주제가 매우 유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어떤 책은 제 인생에 들어와 읽히고 어떤 책은 제 인생을 빗나가네요. 그래서 저는 책도 인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세상에는 많은 저자의 책이 있는데 이렇게 기회가 닿아서 읽게 된 것도 참 인연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도움이 되든 안 되든 우선을 읽어보게 된다는 것이 참 인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선 이런 제목의 책이 제 눈에 들어온다는 것도 신기하죠. 제가 이런 것에 관심이 있기에 이렇게 책을 살펴보게 되는 것이니까요. 언어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고 싶은 것만 드러내는 것이 언어라고 생각되어요.

 

쉽게 읽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언어에 대한 철학이 부족했는지 어렵게 읽혔습니다. 크게 두 장으로 되어 있는데요. 생각의 옷, 개념의 집이라고 해서 사용하는 언어가 곧 당신이라고 합니다. 요즘 깊제 사유할 일이 드물잖아요. 특히 사람간의 관계에서 깊게 관계를 맺는 것도 드문 일이라고 생각돼요. 그래서 그런지 생각의 개념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요즘은 물건을 살 때 점원의 눈을 안 맞추고 계산을 끝내고 바로 나올 때가 많거든요.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것도 많고요. 여하튼 형식적이고 스쳐가는 관계를 많이 맺다보니 언어도 매우 형식적이고 생각이 없을 때가 많다고 생각되네요.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개념을 작고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면 7가지 개념사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7가지의 개념이 잡혀야 언어를 디자인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신념사전, 관점사전, 연상사전, 감성사전, 은유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 이렇게 7가지인데요. 여기에서 몇 가지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가치 개념이기에 책을 읽으면서 멍한 느낌을 받았어요. 또 한 편으로 지금까지 내가 자주 사용하는 어휘를 모아보면서 내가 어떤 면에 가치를 두고 사는 사람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나를 알려주는 어휘 그리고 앞으로의 나에 대한 어휘를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었어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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