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 이어령 유고집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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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1113일에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서 2022226일에 별세했네요. 이 책을 읽으니 이어령 교수님이 돌아가셨다는 것이 물씬 느껴집니다. 작별인사는 있으세요. 여러분 있어요.입니다. 마지막 문장이 참 마음에 드네요. ‘내가 헤어질 때와, 떠날 때의 인사말... 잘 있으세요. 여러분 잘 있어요.’ 여기에서 강조하는 단어는 입니다. 뭔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느낌으로 전해주는 이야기가 절절합니다.

 

이어령님의 책을 몇 권 읽었는데요.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술술 이어지는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문장의 혼흡이 길어서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그것과 연관되는 파생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는 창의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더 듭니다. 뭐 죽는데 이렇게 할 말이 많은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도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니 천상 이야기꾼이라 마지막 작별도 이렇게 이야기로 마무리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신이 죽어도 후세에게 남겨주고 싶은 한국말로 쓴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고 하네요. 작별의 키워드는 8가지로 잡았어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게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뭐 이런 구전 노래에 착안해서 다섯가지 키워드를 잡고 나머지 3개의 키워드는 이어령이 새로운 키워드를 만들었고 나머지 그와 관련 된 뻗어 나간 가지라고 해서 3개의 이야기가 더 들어가서 책의 내용은 마무리 됩니다. 이어령의 유고집으로 다양한 책이 출판 되고 있는데요. 이번 작별이라는 책은 간단하게 중심내용이 잘 녹아있어서 여러 유고집을 읽을 시간이 없는 분들은 이 책 한 권 읽으면 이어령님의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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