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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지배하는 기술
최형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직장에서 전화를 받을 때 의례 “안녕하세요. 무신사의 최형렬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안녕하세요. 최형렬입니다. 지금은 무신사에 있습니다.”라고 말하라고 하네요. 이 책의 첫 문장은 이렇게 전화 멘트로 시작합니다. 이 멘트만큼 이 책을 잘 설명하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이 책의 주제는 독자적인 직장 생활을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직장을 빨리 때려치워 일을 끝낼 생각만 했는데요. 이 책을 읽고서 직장에 소속 되어 있는 생활을 끝내더라도 일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야 책 제목이 이해가 되네요. “일을 지배하는 기술”.
직장과 동시에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직장은 끝났지만 나의 일은 계속됩니다. 일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직장이 아니라 “나”인 것입니다. “내가” 있는 어느 곳이면 직장이라는 그룹에 속해 있든 속하지 않았든 “내 일”은 계속된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가족 같이 일할 사람을” 뽑는 직장이 많은데요. 이렇게 소속이라는 개념이 ‘가족 같이’처럼 맹목적으로 개인을 지배하는 문화가 있는 사회에서 “독자적인 직장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는 이 책이 매우 쎈세이션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소속의 개념으로 일하는 분이라면 이 책 강추합니다. 기업에서는 과감없이 돈이 안 되면 개인을 버리는데 언제까지 개인은 직장을 맹목적으로 바라볼 것인가요? 이 책의 1부에서 절대로 회사에 의존하면 안 되는 이유를 읽으면 더 직장을 냉정히 버려야겠다고 느낄 것입니다. 2부에서는 독립과 자유는 어떻게 직장인의 무기가 되는가에서 직장에 대한 독립적 사고 자체가 직장생활에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느낄것입니다. 3부는 직장생활을 방해하는 6가지 함정이라고 되어있는데요. 이것은 직장이라면 익히 할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되고요. 4부의 새로운 직장인 되기 연습은 실질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는 장이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