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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고경표 지음 / RISE(떠오름) / 2020년 12월
평점 :
사랑의 온도는 저자 고경표님이 직접 경험한 사랑에 대해 쓴 내용입니다. 목차는 1도씨, 2도씨, 3도씨, 4도씨 이렇게 되어있네요. 연애에 대한 경험에 대한 성숙도를 온도로 표현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1도씨의 글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이틴 로맨스에서 많이 봤을 법한 남자가 여자한테 반해서 맹목적으로 모든 것을 퍼주는 그런 캐릭터 있잖아요. 1도씨에서 저자 고경표님의 캐릭터는 “남자가 사랑할 때”의 전형을 보여주는 그런 연애 초반을 하셨더라고요. 여자인 제가 보기에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쵸~ 이렇게 사랑을 퍼준다는데 안 좋아할 만한 여자가 있을까요? 남자분이 정말 자기 스타일이 아니거나 비호감이 아닌 이상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원래 하이틴 로맨스 책에서도 남자 주인공의 외모는 호감형입니다. 책은 상대방의 외모를 객관적으로 보지 않았기에 나름 키 180에 개인적으로 매우 호감형이라는 남자 연예인 “로운”님을 상상하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매우 흐믓해하며 읽었나봐요.
그렇지만 점점 연애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예상이 가능한 수준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운명적으로 뭔가 이뤄진다는 것은 뭔가 몰라서 그렇게 맹목적으로 사랑에 올인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랑의 온도가 올라갈수록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보이지는 않았어요. 뭔가 닳고 닳은 느낌이라고 할까? 그렇게 여러 가지 재면서 사랑하는데 1도씨 올라갈 때처럼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는 에너지가 나올까요? 여하튼 남자분의 연애에 대한 생각과 마음이 잘 표현되어서 여자 분이 읽는다면 남탕을 들여다보는듯한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남자들은 이런 마음으로 사랑을 하는 구나? 이 한 권의 에세이가 남자들의 표준 마음은 아니겠죠? 정말 글이 개인체험 수기처럼 시간 순서대로 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남자들의 표준 마음은 아닐 것이라고도 생각되지만 워낙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의 마음에 대한 미주알 고주알 일기 같은 책이 드물기에 희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