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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가짐 - 세상에 나로 서는 말하기의 힘
채자영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6월
평점 :
“몸가짐”, “마음가짐”이라는 단어는 흔히 들었는데 “말가짐”라는 단어는 생소하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말가짐”을 제대로 정돈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분이 학국수사학회에 처음 갔을 때 한국외국어대 중국언어문화학부 나민구 교수님이 수사학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종이에 세 글자를 적었다고 한다. “몸. 맘. 말” 마치 하나의 몸에서 탄생한 것처럼 보이는 세 단어의 연관성에 대해 듣고 난 후 저자분은 몸에서 마음 그리고 말로 이어지는 선을 느꼈다고 한다. 이 글을 읽으니 나도 몸과 맘과 말이 정말 한 몸 같이 느껴진다. 몸가짐을 가지런히 하는 것처럼 마음가짐도 차분하게 가지고 그 만큼 목소리와 톤도 한결 부드럽고 차분하게 말이 나온다.
몸, 맘, 말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이 책을 통해 인식하게 되니 저자 분처럼 이 세 단어를 보기 전과 후로 말하기 인생이 나도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표지의 파란색과 노란색에 중간에 “말가짐”라는 단어가 금색으로 써있다. 표지와 제목을 보고서는 완전 딱딱한 말에 대한 다양한 명언이 소개되어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책을 읽어보니 채자영님의 말가짐에 대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 들어있어서 다른 책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들어있어서 재미있게 읽혔다. 한 문장으로 다시 표현한다면 표지의 각 잡힌 이미지와 명언 일색 일 것 같은 딱딱한 예상을 벗어난 신선한 내용의 말가짐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띠지의 작은 글씨로 되어 있는 ‘공감과 설득의 말가짐에 대한 사유와 탐구’가 이 책을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뒤 띠지의 작은 글씨 ‘말이 지닌 힘에 대한 34가지의 이야기’도 이 책을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고 본다. 도서관에서 띠지가 없이 이 책을 고르는 사람들은 쫌 헷갈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도서관에서는 띠지가 없이 진열된다. 그냥 띠지처럼 표지에 이 문구를 박는 것이 나았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본다. 여하튼 말가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몸가짐처럼 말가짐도 단정하게 정돈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