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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MBTI - 나와 너로 우리를 그리는 법 ㅣ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6
김재형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6월
평점 :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MBTI가 종종 나오는 것 같다. 요즘의 MBTI의 활용도를 보면 딱 혈액형에 따라서 성격을 파악하는 그런 수준에 머무르는 것 같다. A 혈액형을 가진 사람을 소심하고 꼼꼼하고, B 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바람둥이가 많다. 이런 수준 말이다. MBTI를 그런 수준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뭐든 사람의 가치를 고정된 관념으로 귀정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MBTI 검사를 고등학교 때도 해보고 대학교 때도 해보고 취업시즌에도 해봤다. 그런데 3번 넘게 하면서 MBTI 검사 결과는 다 다르게 나왔다. ‘나’라는 사람을 정의 하는데 활용되는 MBTI 검사가 계속 바뀐다면 우리는 MBTI 검사에 대해 잘 모르고 활용을 잘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니 그런 생각이 맞다는 근거를 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총 100페이지도 안 되는 짧은 내용이지만 요즘 사용되는 MBTI의 대중적인 활용에 대한 우려를 알려주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3장의 학교 사회와 심리검사에서 정규 교육과정에서 활용되는 학교의 MBTI가 깊이 공감한다. 학교 현장에서 활용되는 MBTI 검사는 정말 누구를 위한 검사인가? 학생? 교사? 학생이 자신의 진로나 정체성을 판단하는데 도움 되도록 활용되어야 할 검사가 교사가 학생을 분류하는데 활용하는 검사도구로 변질되어 활용하는 우려에 공감되었다.
혈액형은 평생 편하지 않는다. A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B혈액형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MBTI는 그 사람이 어떤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지 자신의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영역이다. ‘나는 이렇게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것이 편한 것 같아’라고 생각된다면 충분히 MBTI는 변한다. MBTI의 맹목적인 추종으로 불편하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