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 - 스물다섯 선박 기관사의 단짠단짠 승선 라이프
전소현.이선우 지음 / 현대지성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박 기관사가 하는 일이 뭔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배를 타고 멀리까지 갔는데 일주일 만에 돌아오는 것은 아니고 6개월이나 1, 긴 기간을 배에서 지내야 한다고 하네요. 25살 꽃다운 나이에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을 것 같은데... 배에서 1년 내내 지내야 한다니 이 일을 하는 사람은 체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박기관사 대부분 남자분인데 이 책의 저자 전소현님은 여자분 입니다. 특이하게 공동저자로 집필했네요. 자신의 삶의 일부분을 공개하는 에세이라 혼자 써도 괜찮을 것 같은데 두 분이 마음이 잘 맞아서 공동집필 한 듯 합니다.

 

배에서 먹고 자고하니 특별히 출근, 퇴근 개념이 없을 것 같은데 주말도 있고 공휴일은 쉰다고 합니다. 물론 비상상황에는 바로 출근해서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인건비를 책정하는 것 같아요. 1년 내내 배에서 지내야 하고, 파도나 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위험수당도 있어서 생각보다 봉급은 높다고 합니다. 일요일 공휴일에도 식사시간은 규칙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배에서 실종되는 사건도 종종 있기에 식사 시간에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 바다에 빠졌나하고 동료직원들이 찾으러 다닌다고 합니다. 그래서 밥 먹기 싫어도 식당에 가서 얼굴은 비춰야 한다고 합니다. 승선하고서는 이런 생활을 계속해야 한다니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그런데 저자 분은 고등학교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해서 단체생활에 매우 익숙하다고 하네요. 역시 저자 분은 체질인 듯합니다.

 

승선 기간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넘게 내리지 못해서 머리를 안 자르면 엄청 길게 된다고 하네요. 특히 배에는 미용실이 없기에 본인이 스스로 머리를 자른다고 합니다. 남자 기관사들은 서로가 서로의 머리를 잘라준다는데... 애석하게도 소현님은 동료 여자 기관사가 없을 때가 많아서 스스로 자른다고 하네요. 저도 여자 기관사 이야기는 이 책에서 처음 봐서 색다른 내용이 가득이라 재미있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