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만 외로운 게 아니었구나 -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 할 때 나를 지켜준 한마디
미단 지음 / 센세이션 / 2022년 3월
평점 :
나만 외로운 게 아니었구나라는 제목과 달 같은 것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표지의 색감과 달과 주변 배경의 표지의 질감이 다른 것도 참 마음에 듭니다. 표지 디자인을 이영은님이 하셨는데요. 완전 제 취향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표지와 책 제목만 봐도 그냥 힐링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자 미단님의 개인 에세이를 출간했는데요. 책 제목에서 ‘외로운’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저는 20대나 30대 중후반의 솔로분이 책을 썼나 했습니다. 왠지 이별의 아픔이나 아니면 짝을 찾는 외로운 한 청년의 이야기인가 했어요. 그런데 그런 내용은 아니었고요. 저자분은 지금은 40대 중반의 두 아이의 엄마라고 하시네요. 20대 시절 ‘나중에 책을 꼭 쓰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듣고 지금에서야 그 꿈을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경험을 글로 옮겼고 그 속에서 삶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작가의 노트”라는 형식으로 요약해 주는 걸로 글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각 에피소드 마다 “작가의 노트”가 나오는데요. 수업시간에 시험에 나올만한 것이라든지 인생에 중요한 것을 노트에 적듯이 독자들의 삶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노트라는 형식으로 정리해 줘서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자 미단님의 사고가 그대로 드러나서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매우 개인적인 시각인 것 같으면서도 사회적으로 현상을 분석한 것 같은 예리함도 느껴지더라고요.
20대의 찐한 연애 후 실연의 아픔을 절절하게 적은 에세이를 기대했는데요. 그런 내용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인간관계의 찐한 절절함이 느껴지는 글이 있었습니다. 어릴 적 한 아버지와 두 어머니에서의 관계, 교회에서 만난 언니와의 인간관계, 두 아이를 키우면서 배우게 된 점, 남편과 같이 살면서 있었던 일이 책으로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