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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클래식이 좋아서 - 홍승찬이 사랑한 클래식 ㅣ 그저 좋아서 시리즈
홍승찬 지음 / 별글 / 2022년 2월
평점 :
엔니오 모리꼬네가 2020년 7월 6일에 눈을 감았군요. 저는 “시네마 천국” 영화 음악으로 에니오 모리꼬네를 알게 되었는데요. 벌써 사망한지 2년이 되어가다니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클래식과 영화음악감독은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요. 이 책에서는 클래식의 정의를 낡은 것을 지니고 묵은 것을 그리는 마음이 클래식이라고 하네요.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소망과 믿음이 클래식의 하나라고 저자분은 이야기하고 있네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광범위하게 클래식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쉽게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클래식에 대해 하나도 모른다고 해도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엔니오 모리꼬네 음악은 박찬욱 감독이 ‘그의 영화는 한 편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그의 음악을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사람은 문명사회에 없다.’라고 할 정도로 매우 대중적이거든요. 아마 광고나 드라마, 코미디 프로 등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 한 것을 들은 사람도 있을거에요.
저는 이 글이 매우 인상깊었는데요. p.19 “바흐가 세상을 떠난 1750년 즈음에 바로크 시대가 저물고 고전주의 시대가 열렸던 것처럼 모리꼬네가 세상을 떠난 2020년 또한 한 시대의 끝과 시작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20세기가 끝나고 벌써 20년이 더 흘렀는데 우리는 백년도 더 지난 오래전의 음악을 아직도 현대음악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하네요. 이쯤 되면 바흐나 베토벤 모차르트 뿐만 아니라 엔니오 모리꼬네도 클래식이라봐도 무방하다고 생각되네요.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고 새로운 역사의 정의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되네요. 현대음악이라는 단어가 어디서부터 어디를 얘기하는지 벌써 20세기가 끝나고 20년이 더 흘렀네요. 그래서 이 책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엔니오 모리꼬네처럼 현대음악의 거장이라는 분들도 하나둘 사망하고 새로운 해석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젠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들도 클래식 대열에 합류시켜서 클래식을 논하는 것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