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진실 - 희망에 대한 오래된 노이즈
이시형 지음 / 델피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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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소설은 서평을 쓰기가 참 어렵다. 그래도 이 책의 서평 이벤트를 신청한 이유는 장편소설이라는 점이다. 단편소설은 뭔가 이야기를 하다만 느낌이 있어서 읽기 전부터 별로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장편소설은 읽지 않아도 작가가 대단하다 생각된다. “편리한 진실350페이지 내외의 장편소설이다. 이 정도의 분량으로 작가가 순순히 창작해서 만들었다는 것에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한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으나 주제를 들어내려는 스토리 짜임을 만드는 것이나 등장인물 하나하나 매력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살아있는 사람처럼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쓰기 전부터 겁부터 난다.

 

편리한 진실은 물질문명이 발달해서 인간을 이롭게 하는데 쓰여야 하는데 그것과는 다르게 이속을 챙기려는 이기적인 부류들로 인해서 대다수의 인간들을 힘들게 만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이게 정말 작가의 의도인 지는 솔직 잘 모르겠다. 소설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니깐 말이다. 한강의 채식주의를 읽고도 이 소설이 뭘 의미하는 지 도통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소설에 대해 뭔가 느낀 점을 쓴다는 것은 참 어렵다.

 

이 소설의 주인공의 이름은 제욱이다. 제욱이 마지막에 죽는 것처럼 렘수면에 접어들면서 계속해서 나온 뇌파영상은 노민서 였고 마지막에 제욱의 머리와 연결된 모니터에서 송출된 것은 박원봉의 연설하는 모습과 음성이다. 박원봉이 연설하는 내용이 작가가 독자에게 말하고 싶은 주제라고 생각된다. 인간의 변화가 종말처럼 보여도 그건 새로운 시작의 예고일 뿐이고 무엇이든 인간을 가로막는 파쇼는 결국 그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이 소설에서 그런 기업은 레거시사라는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데이터와 서버,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한 거대 기업으로 등장한다. 또한 기술 발전은 인간에게 여유로움과 풍요라는 과실을 가져다주지만, 그건 다른 의미로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노동력이 필요 없게 되어 필연적으로 인간의 소외를 예고한다. 따라서 우리는 늘 인간의 본질로 돌아가는 제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이 소설의 주제라고 생각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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