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씩씩한 항암녀의 속·엣·말 - 때로는 상처, 가끔은 용기
이경미 지음 / 예미 / 2021년 10월
평점 :
표지를 보고 책 제목과 쫌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때로는 상처, 가끔은 용기, 씩씩한 항암녀의 속, 엣, 말.” 제목은 위트있어 보이는데 표지의 그림은 매우 정적이라는 생각에 언발란스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런데 표지그림과 책을 다 읽고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 그림은 저자와 같은 이름인 이경미 작가이다. 아마도 글 쓴 사람과 표지의 그림을 그린 사람이 “이경미” 같은 사람일거라 생각된다.
표지에 나와 있는 것이 나는 꽃 같아 보인다. 자신의 색깔을 입혀가는 꽃. 아니면 지금부터 제대로 날 준비를 하는 나비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에서 주는 메시지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용기 있게 해라’라고 받아들였다. (같은 사람이 아니면 어쩌지? 그럼 혼자 소설 쓴 거다 ㅠㅠ) 2017년에 유방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어린 시절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은 뭐였나? 나는 어떻게 인생을 이해하고 살아왔나에 대한 내용이 진솔하게 들어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찾은 삶의 시간과 50살을 바라보는 나이에 배우의 꿈을 실천하며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저자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와서 알게 되었지만 더 젊은 나이에 이 책을 보는 독자라면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꿈을 찾아 실천하면서 살아가길 바라는 글이 가득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용기”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현실의 여건이 되지 않아서, 미래가 아득해서, 등등. 그래도 이것저것 재지말고 용기있게 꿈을 실천하는 하루를 살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더 인상깊었던 것은 “말씨”에 대한 부분이다. 말씨는 고스란히 말버릇이 된다. 말버릇이야말로 사람의 인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법이다. 이 말에 매우 공감한다. 험한 말 거친 말이 더 편한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살아온 세월만큼 붙어버린 말버릇은 사람의 인격을 닮아 간다는 말도 공감한다. 이렇게 언니의 찐 조언이 살아있는 책이다. 이 책 곳곳에서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