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눈치 없는 언어들 - 알쏭달쏭하다가 기분이 묘해지고 급기야 이불킥을 날리게 되는 말
안현진 지음 / 월요일의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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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니 가벼운 에세이가 끌린다. 그래서 이 책도 읽어보게 되었다. “참 눈치 없는 언어들뭔가 통쾌한 내용의 에세이 일 것 같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통쾌한 것 보다 답답함을 느꼈다. 이 책은 눈치 없이 하는 언어들을 저자의 시각으로 분석하는 내용이었다. 눈치없는 언어들을 분석하다보니 가벼운 에세이기 보다는 무거운 에세이었던 것 같다.

 

눈치 없는 언어들로 저자는 꼰대냐, 오글거리다, 가난하다. ’ 48가지를 정리했다. 저자가 살면서 들어보거나 저자가 생각하기에 참 눈치 없다고 생각되는 말이다. 이런 눈치 없는 말 48가지를 5장으로 분류했다. 생각할수록 참 눈치 없는 말 11가지. 알고 보면 참 눈치 없는 말 11가지. 힘 빠지게 만드는 참 눈치 없는 말 9가지. 눈치 없이 유행만 따르는 말 10가지. 눈치 없이 가치를 몰랐던 말 7가지. 무심코 했었을 말들이 상대방에게 눈치 없이 받아들여진다고 생각하니, ‘이런 말은 안 하는 것이 낫겠다.’ 생각되는 말도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섬세하게 눈치 없는 말들을 분석해 내는 저자가 너무 민감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분의 성함은 안현진 님이고 군대를 다녀오고 요가를 즐기며, 글을 쓰는 분이라고 한다. 섬세하게 볼 줄 아는 눈을 가져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글이 많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은 사람을 반영한다고 한다. 이번 책에서 말한 눈치 없는 언어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꼭 이렇게 받아들이는 언어가 될지? ‘공감하기 어려운 독자도 있겠다.’ 생각 들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말하는 스킬이 부족하거나 말공부에 대한 교양이 없어서 마음가는데로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이 만나봤다. 여기 나온 48 가지 말이 눈치 없는 말이라는 고정관념으로 더 많은 사람과 진심으로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치지 않길 바래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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