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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 물들다 - 세상 서쪽 끝으로의 여행
박영진 지음 / 일파소 / 2021년 9월
평점 :
p.20 15년 만에 다시 찾은 리스본은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오랜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 이상하리만큼 조금도 낯설지 않았고 어렸을 때 적지 않은 시간을 살았던 곳처럼 다정했다. “변한 게 하나도 없네. 고마워 포르투갈!”
변한 것이 하나도 없어서 고맙다는 말이 참 신기하다. 그 곳에 사는 사람도 변하지 않는 것을 진정 원하는 것일까? 대한민국 서울 수도권, 지방 어느 곳에 사는 사람도 자기네 집 근처가 바뀌길 원한다. 아파트는 재건축이 되길 바라고 빌라나 단독, 다가구 주택은 재개발되길 원한다. 그리고 자기 집 주변에 지하철이나 신도시나 대규모 개발이 되길 바란다. 그렇게 변하기만을 바라고 원하는 경제 국내 도서들을 보다가 이 책의 20페이지의 위의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15년 동안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어줘서 고맙다는 포르투갈. 그리고 19페이지의 편안한 얼굴 표정으로 변하지 않고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유럽 사장님의 단독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는 얼마나 변하여야 더 이상 변하는 것을 멈추고 이 도시와 공동체를 지키고 살아갈까? 끊임없는 개미지옥에 빠져서 사는 느낌이 든다. 이럴 때는 머리 식힐 겸 해외여행도 가고 그래야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 변하지 않는 삶을 살면서도 웃음이 가득하고 행복으로 충만한 얼굴 표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 사는 것에 대해 더 편안하게 느껴질텐데...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서 예전 그대로 여행 갈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350페이지 가까운 책은 모두가 올 칼라로 포르투갈을 여행 다녀온 듯이 사진이 참 많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더 이해하기 쉬웠다. 그리고 저자인 박영진님의 해설이 여행가이드를 전문적으로 오래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책도 참 잘 써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된다면 박영진 님이 쓴 “스마일 남아공” 이라는 책도 읽어보려고 한다. 책 속에 들어가 있는 사진은 저자분이 다 직접 찍은 사진이라고 나와 있다. 사진이 참 많이 들어가 있어서 낯선 포르투갈을 이해하는데 참 편했다. 박영진 님이 쓴 다른 책들도 이렇게 직접 찍은 사진이 많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