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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팅 코리아 - 대한민국 경제혁신, 개정판
정영록 지음 / 하다(HadA) / 2021년 8월
평점 :
한국경제의 난제라는 장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다. 특히 농촌 인구의 소멸과 먹거리 문제에 대한 부분은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 들었다. 쌀에 직불금을 주는 것은 주식이 쌀인 우리나라의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쌀농사를 의무적으로 짓게 하려고 하는 국가 정책이다. 현재 쌀농사라든지 농산물을 재배하는 사람들은 60세에서 90세로, 100세 시대라고 하니 30년 안에 자연스럽게 사망을 하게 된다. 20년 후 우리 농산물은 누가 재배할지 걱정이다.
모든 농산물을 수입해서 먹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농사를 짓는 젊은 세대가 없으니 농사도 도제식으로 일정 부분 기술이 전수 되어야 하는데 세대교체가 일어나면 농촌은 사라지고 우리나라의 먹거리도 살아진다. 저자는 그 대안으로 “이촌향도 세대”인 현재 55세 이상인 베이비부머들을 다시 농촌으로 소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서울의 집값 급상승이라는 부동산 투자소득을 포기하고, 서울 수도권 교통과 의료, 문화 등 각종 인프라를 포기하고 농촌으로 과연 내려올까? 기본적으로 사람은 욕심이라는 것이 있는데 베이비부머 세대의 차출은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 예비 대권 후보자들은 서울 수도권 집만 더 짓는다고 하고 강남으로 모두 이어지는 교통 호제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베이비부머 세대가 그렇게 노른자 투자 부동산을 내려놓고 농촌으로 내려올 수 있을까?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차출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20 ~ 30대가 직장을 못 구하고 그냥 쌩으로 늙어가고 있다. 앞으로 20 ~ 30년 후에 그들이 40 ~ 60대, 사회 주도 세력이 될 텐데 걱정이다. 이렇게 20년을 흘려보내야 하나? 우리나라의 앞으로 10년의 미래 전략을 절실한 때라고 생각한다. 이대로 어떻게 되겠지 하며, 각자 도생으로 부자만 되려고 투자 책만 보고, 정치를 나 몰라라 하다가는 대한민국은 큰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사회를 걱정하고 정책을 제시하는 이런 종류의 책이 다양하게 나오길 바래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