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돌, 그리고 한국 건축 문명

나무, 돌, 그리고 한국 건축 문명 - 동과 서, 과거와 현재를 횡단하는 건축 교양 강의
전봉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이런 책은 참 좋다. 사람이 세월을 보내서 연구하고 발견해 낸 내용을 후세에게 알릴 목적으로 지은 책 말이다. 개인적으로 한국 건축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기에 알고 싶어서 읽었다. 내가 생활하면서 만난 건축은 시멘트를 주로 이용한 아파트나 네모 반듯한 사무실, 상점, 들이었다. 그런데 한국 건축하면 기와 지붕에 주춧돌을 세워서 만든 경복궁이나 덕수궁 이런 것이 떠오른다.

표지에 나와 있는 “한국 건축 문명을 따라가다 보면 건축의 미래가 보인다.”라는 말이 정말 일까 의심이 된다. 시멘트와 콘크리트로 무장 된 이 도시에 나무와 돌로 만든 한국 건축 문명이 아무리 생각해도 매치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연구 하신 분이 한국 건축의 맥을 이어서 미래의 우리나라 건축을 볼 수 있다니 이 책 참 궁금하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만 전통의 맥을 잇지 못하고 갈등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으로 잿더미로 변해서 근대 건축 기술로 도시를 마구잡이로 지어서 맥을 못이었다 생각된다. 그렇지만 전쟁이 없었던 서구의 여러나라도 과거의 존재하던 웅장하던 건축양식을 버리고 네모 반듯하게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콘크리트와 철근을 이용하는 건축은 그냥 근대의 전 세계의 건축양식으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다.

지금은 많은 나라에서 전통적인 형태를 재현하려는 시도가 이어진다고 한다. 모든 건축물이 근대 건축양식 일색이니 이제 다양한 건축 바람이 불 때도 됐다는 생각을 해본다. 온돌이라는 전통적인 방식이 아파트의 거실과 부엌까지 난방을 하게하는 것은 다른 나라와 다른 우리나라만의 아파트 문화 건축양식이라고 한다. 대단지 공원형 아파트 단지도 주차장을 지하에 만들고 지상 공간을 공원으로 만들어 버렸다. 어떤 사람은 공원형 아파트 단지가 우리나라 전통 건축 양식의 “마당”을 재현 한 것이라는 말도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건축문화는 어떻게 바뀔까? 모방에서 창조가 일어난다고 과거의 한국 주택양식을 알아야 미래의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창조 건축문화가 발달할 거라고 생각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