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태양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혜정 작가의 9개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이 출간되었습니다. 단편소설 9개 중 1한밤의 태양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한밤의 달은 들어봤어도 한밤의 태양은 들어본적이 없죠. 우리나라에서는 한밤에 태양을 보기 어렵습니다. 태양은 엄청 밝으니깐 한밤중에 태양이 출몰한다면 분명 주변은 매우 환한 빛으로 물들테니깐요. 그렇지만 스웨덴에는 그런 밤이 있다고 하네요. 여름에 해가지지 않는 밤이 생긴답니다. 스웨덴에서는 글 하얀 밤을 midnight sun 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한국어로 번역한다면 한밤의 태양인 거죠.

 

한밤의 태양은 연세대학교 어학당에 다니는 스웨덴 출신의 존과 그곳 어학당의 진학상담사 최지연의 사랑이야기다. 특별하게 복잡한 사건은 없었다. 그냥 두 남녀가 서로의 다름에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사랑을 키우가는 잔잔한 내용이다. 마지막 장면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한 밤중에 벌어지는 불꽃놀이 축제를 구경하면서 끝난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광안리 해수욕장의 북적북적이는 인파와 불꽃놀이 축제장면이 매우 그리웠다. 코로나 이전에는 참 많이 여행도 가고 구경할 것도 많고 맛있는 것도 많고 재밌는 것 많았는데...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런 곳에 가보지도 못하고 북적이는 인파를 마음 편히 거닐 수도 없으니 정말 슬픈 현실이다. 나는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해서 더 이런 북적이는 인파를 보면 더 조심스럽다. 물론 백신을 맞아도 마스크는 쓰고 다녀야 한다고 하니 예전처럼 마음 편히 이런 축제현장을 거닐지는 못하겠지.....

 

p.64 “우리 생에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더 오늘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 결국,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정말 그렇다. 지금을 소중히 생각하며 주면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하면서 삶을 살기에도 참 인생은 짧다는 생각을 한다. 이 소설은 이렇게 따뜻한 감성이 가득 들어있다. 추악한 사건사고 가득한 뉴스만 볼 것이 아니라 이런 소설도 의식적으로 읽어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