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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진지한 자존갑입니다만
박윤미 지음 / 참새책방 / 2021년 6월
평점 :
책을 받자마나 너무 이쁜 삽화에 깜짝 놀랐습니다. 저자 박윤미님이 직접 그린 그림인가 했는데 표지와 본문 일러스트는 고집쟁이님이 그리신 것이었어요. 삽화가 개인적으로 제 취향입니다. 이 책은 박윤미님의 인생 이야기입니다. 크게 7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각 장마다 들어간 삽화가 찰떡입니다. 다양한 여성의 그림이 들어있는데요. 박윤미님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장한 다양한 자신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 같은 그림이라서 글과 삽화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됐습니다.

제목에도 “웃기고”라는 단어가 들어있는데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재밌었습니다. 뭔가 시트콤을 보듯이 재미있게 술술 읽혔습니다. p.11의 찬란했던 소개팅 연대기에서부터 재밌는 내용이 가득했어요. 공중보건의이자 한의사와의 소개팅 이야기를 하면서 소개팅 남에게 받은 질문이 “땀은 주로 이어서 나시나요?”였다고 해요. 이거 실화인가요? 이런 질문하는 남자도 있군요. 그래서 박윤미님은 “겨드랑이에서 샘솟는다 할 수 없으니, 사타구니에 땀 찬다는 말은 차마 못 하겠으니, 이마에 극소량 이슬이 맺힌다 했죠.”라는 표현이 참 웃깁니다.

이렇게 웃긴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고요. 독자들에게 진지한 생각도 전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p.205에 작가님이 해외에서 일하면서 느낀 것에 대한 생각을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산 이야기가 진지하게 마음을 울립니다. 이 책은 특히 여성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에피소드 가득한 에세이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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