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지막 고래잡이 - 라말레라 부족과 함께한 3년간의 기록
더그 복 클락 지음, 양병찬 옮김 / 소소의책 / 2021년 4월
평점 :
이 책은 라말레라 마을 사람들을 3년 동안 저자가 직접 생활하며 관찰한 것을 기록한 책이다. ‘라말레라’는 인도네시아 사우 해의 렘바타 섬에 거주하는 부족이름이다. 섬마을이라서 지금까지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면서 생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생활을 할지 고민할 시간도 없이 외세의 침략으로 개항 및 개방 등 이렇게 2021년 달라졌다. 인도네시아의 많은 섬 중에서 제일 남쪽 사우 해의 화산섬 중에 하나인 렘바타 섬에서 생활하는 라말레라 부족이다. 지금 2021년까지 부족이라는 이름을 달고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대단하다.
라말레라 부족은 주로 1년에 20마리의 고래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 큰 고래를 마을 사람들과 합심해서 대나무 작살을 이용해서 잡는다. 그것도 나무로 만든 배를 타고 고래를 잡으러 간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100여 명의 라말레라 사람과 인터뷰를 했고 그걸 토대로 마을사람들이 고래 잡는 내용을 제현에서 기술했다. 그리고 엄청난 메모와 2만 여장의 사진, 많은 시간의 오디오와 비디오 기록을 찍어 이렇게 책으로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사진을 정말 잘 찍는 것 같다. p.288에 있는 “작살질을 연습하는 차세대 라마파들”이라는 사진은 현장감 있게 리얼하게 잘 찍었다. 이렇게 대나무 작살만 사용해서 고래를 잡는 전통방식을 2021년에도 아이들에게 전수하다니... 그리고 그걸 전수받고 그렇게 생활 할 아이들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이 마을도 현대화와 물질문명이 계속해서 밀려들어와 전통적 생활 방식이 붕괴될 위기에 놓여있다. 책을 읽는 내내 젊은이들이 갈등하는 내용도 많이 나온다. 전통 생활 방식을 계속 유지하면서 먹고 살 것인가? 아니면 여기를 떠나서 다른 생활 방식을 찾아 나서겠는가? 현대화의 압력 때문에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었는데도 라말레라 부족은 사냥터에서만큼은 여전히 일치단결하는 모습이 매우 고무적이다. 이렇게 전통을 지키며 작살로만 합심해서 고래를 잡는 모습을 묘사하는 페이지가 재미있었다. ‘이런 것이 가능 하구나’, ‘옛날 우리 조상들도 이랬겠지?’ 하면서도 ‘지금도 이게 가능 하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인간이 힘을 합치면 못하는 것이 없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 오로지 인간의 단결된 힘으로 먹고사는 인류에 대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