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인사이드 - 135년 최장수 병원의 디테일 경영 이야기
이철 지음 / 예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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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가봤던 것은 대학생 때 소아암 환자 자선 콘서트를 보러 갔을 때였던 것 같다. 그때는 2호선 신촌역밖에 없어서 신촌역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연세대가 나오고 세브란스 병원도 나왔다. 그때 그 콘서트에서는 소프라노와 테너 등 성악가들이 오페라에 나오는 명곡을 불렀었다. 그 육성을 직접 들으면서 사람 목소리의 진동이 다른 사람의 가슴을 울린다.’는 것을 처음 느꼈었다. 그 감동으로 자선 콘서트에 오길 참 잘했다 생각했다. 이렇게 매년 꾸준히 세브란스 병원은 소아암, 소아 백혈병, 신생아 등 어린아이들을 위한 수준 높은 자선 콘서트를 진행에 왔던 걸로 기억이 난다.

 

소아 환자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없다면 이런 콘서트를 매년 계획하기 힘들었을 텐데.... 이 궁금증이 나는 이 책을 통해 해소되었다.

 

“p.86 병원과 새집증후군환자들과 병원에 머무는 사람을 위한 숨 쉴 수 있는 공기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서 병원 내벽 공사를 다 했을 것 생각하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병원 실내의 환경호르몬에 대한 노출은 관리자가 인식이 없다면 돈을 드려 투자하기 어려운 항목인데 세브란스 병원의 기독교 이념의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한때 잠실 아산병원에 자주 갈 일이 있어서 아산병원에 방문해 보면 건물 내 외벽이 하얀해서 너무 삭막하다 싶었다. 그런데 “p.131 병원과 미술관 사이를 보니 국내 유명 화백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병원 내벽이라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병원에 왔다 갔다 하면 아프신 분들이 많고 그 환자를 병간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병원이 우울한 기운이 있는데 그림으로 알게 모르게 그 설움을 달랜다니 다른 병원도 많이 본 받았으면 좋겠다.

 

“p.170 나도 누군가에게 세브란스가 되고 싶다.”를 통해 세브란스의 기부 이념과 문화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다. 세브란스가 사망한지 100년이 되어 간다고 한다. 조선 땅에 고작 3개월 머물렀지만 그의 기부로 조선은 병원이 생겼다. 세브란스 병원의 이런 기부 이념이 없었다면 지금의 세브란스도 없었을것이다. 부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2021. 많은 사람에게 기부의 이념이 자리 잡기를 바래본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아프며 각종 환경오염으로 소아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오랫동안 소아환자에 관심을 갖은 세브란스 병원에 기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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