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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양국선님이 지금까지 영화를 보고 느낀 점에 대해 자신의 에피소드와 묶어서 이야기로 풀어낸 에세이, 수필이다. 총 페이지 수는 239이고 책의 크기는 작은 책 사이즈이다. 줄 간격은 적당히 여유가 있어서 한 페이지 당 많은 글씨가 들어가 있지는 않다. 여유롭게 자신이 본 영화를 통해 느낀 점을 독자와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쓴 글 같다.
건축학과를 나와서 건축 설계 일을 하는 사람은 건축에 대한 담론을 이야기하면서 힐링 된다고 하고 성악가는 음악을 들으며 클래식 음악에 대해 얘기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 책의 저자 양국선 님은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관에서 일도 하고 방송국에서 일도 하며 결국 영화와 관련된 ‘언니네 잡화점’이라는 소품 숍을 론칭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관련 소품을 팔고 있다고 한다. 요즘 같은 시국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히 찾은 것도 대단한데,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평생 둘러싸여서 살 수 있다니.... 더욱이 그와 관련 있는 사람과 이야기 나누며 한 평생 살고 싶어 영화 관련 소품 숍을 냈다니.... 행복한 삶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페이지 171 현실보다 아픈 판타지 영화 소공녀 편”이다. 500만 원으로 시작했다는 저자의 에피소드가 눈길을 끌었다. 거기다 p.176의 ‘우리가 쉽게 “행복”이라고 말하는 것들은 얼마의 돈이 필요한 것인지, 그 행복의 기준이라는 것은 누가 어떻게 만들어놓은 것인지, 입고 먹고 살고 머무는 것이 행복의 요소보다 앞설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에서 많은 공감이 갔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도 ‘소공녀’ 영화를 봤었는데 그때는 주인공이 집도 없이 텐트를 치며 살면서도 왜 비싼 위스키를 먹는지 공감이 가지 않았는데... 위 문구를 보고 이해가 됐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나는 요즘 행복한가? 생각하게 되었다.
영화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내용이 재미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 책에서는 향수 냄새가 났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책에서 나는 냄새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책 내용에 집중하기보다는 자꾸 후각이 신경 쓰여서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코로나가 있기 전에는 단체로 영화도 보러 가고, 뒤풀이 겸 같이 맥주 한잔하면서 영화 얘기 나누는 게 참 재밌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을 못하니.....
이 책으로라도 영화에 대한 방구석 뒤풀이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길 바래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