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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읽는 Global 시대 손자 해설
신병호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1월
평점 :
어릴 적에 만화 손자병법을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리고 이렇게 그때보다는 나이가 들어서 다시 손자병법을 읽게 되어 기쁘다. 논어, 맹자, 등 고어가 있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에 따라 자의적인 해석이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원문을 한자 뜻과 음을 살려서 그냥 설명을 하고 있어서 저자의 자의적인 해석이 적고 그만큼 독자가 해석할 수 있는 범위를 많이 만들어 줘서 좋았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고어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등 속담이나 사자성어로 많이 쓰이기에 활용도가 매우 높다. 이 책에서는 손자병법의 원문을 한 개 한 개 한자의 음과 뜻을 한자 사전을 찾아볼 필요 없이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원문을 자세히 알고 외우는 것이 시대마다 변하는 작가의 해석을 담은 글을 읽는 것보다 훨씬 삶에 활용도도 높고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손자병법 “병법”이다. 논어와 맹자보다 손자병법이 치열하고 전쟁 같은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의 구성은 처음에는 원문 소개 간단한 해석, 자세한 한자의 음과 뜻풀이. 참고 자료와 영어로 풀어쓴 글. 작가의 자세한 해설로 각 장이 이루어져 있다. 총 페이지는 430 정도 된다. 한자 공부를 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원문의 한자를 한 개 한 개 뜻을 책에다 옮겨 놓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430페이지 되는 이 책을 만드는데 작가의 인생의 시간을 갈아 넣었다는 것에 매우 감동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사람이 손수 글자의 음과 뜻을 한 땀 한 땀 찾아 그걸 고스란히 책에 넣는다는 것은 인내심을 많이 요하는 일이다.

손자병법을 원문을 연구하고 자기만의 해석을 하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나도 두 번째 읽는 손자병법이라 저자의 자의적인 해석이 적고 나만의 해석을 추가할 수 있어서 이 책이 매우 좋았다. 손자병법을 공부하는 분들에게 좋은 교재로 쓰일 것이라 생각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