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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여행 - 세계 여행에서 발견한 브랜드의 비밀
김지헌.김상률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12월
평점 :
일 년에 아니 이 년에 한 번 정도는 해외여행을 갔었던 것 같은데.... 코로나로 비행기를 타지 못하니ㅠ 몸도 마음도 근질근질하다. 비행기 타고 기내식도 먹고 싶고 여행 가고 싶다.ㅠ 역병 예방을 위해 방구석에 갇힌 것도 벌써 1년이 되어간다. 정말 코로나야 2021년에는 끝나길 바란다.ㅠ 1년 동안 숨겨온 나의 욕망을 잠재우기 위한 “브랜드 여행”. 이 책을 통해 해외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보았다.
이 책은 공동저자 김지헌, 김상률 두 분이 지었다. 이름만 들어서는 여자와 남자 같기도 하여서 부부가 세계여행 다녀와서 브랜드를 주제로 수필을 썼나 했다. 그런데 전혀 예상을 빗나갔다. 첫 번째로 빗나간 것은 둘 다 남자라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부부는 아니다^^; 두 번째로 빗나간 것은 같이 여행을 간 적이 없다. 공동 지필이라서 같이 해외를 떠나서 느낀 점을 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단 한 번도 같이 여행을 간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공동 지필이냐 하면 두 분 다 브랜드 심리학, 브랜드 박사 및 교수로 활동하고 있어서 우연히 브랜드 연구 소모임 특강에서 같이 책 써보자는 의견이 나와서 이 책으로 출간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깐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일반인의 단순 수필이 아니라 브랜드 전문가가 현실 속의 브랜드에 대한 전문적인 소견을 나타낸 책이다.
각 전문가님의 서로의 의견도 분명하게 갈려서 각 챕터의 소제목마다 저자의 이름이 쓰여있는 독특한 구성으로 엮여있다. 나같이 무딘 사람이면 전혀 눈에 안 들어왔을 것 같은 인도 호텔 직원의 낡은 셔츠를 통해 호텔 직원의 봉급 등 처우를 생각하는 날카로운 시선이 놀라웠다. 또 따뜻한 쿠키를 먹으며 '그냥 좋다~' 생각할 것을 따뜻하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서 편안함과 안도를 주는 브랜딩 화하는 시선이 놀라웠다. 읽는 내내 전문가의 브랜딩에 대한 철학과 깊이를 이해할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혔다. 이 책은 총 파트 5로 되어 있는데 소제목이 매우 감각적이다. 먹다, 자다, 놀다, 사다, 이동하다로 구성되어 있어 책이 참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못 가는 요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감각적인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