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늘공이 된 김주사 - 어쩌다 된 공무원, 뜨거웠던 37년 인생
황인동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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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목은 어쩌다 된 공무원, 뜨거웠던 37년 인생이다. 공무원 직장 생활에 대한 이야기라는 말에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경기가 안 좋고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 요즘. 공무원이라는 직장은 안정적이고 정년이 보장되고 그건 알겠는데 도대체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행복에너지 출판사의 책은 2번째로 읽는 것인데~ 출판사 성향을 봤을 때 왠지 저자가 진솔하고 깨알같이 자기 얘기를 할 것 같아 상투적인 공무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 것 같아 더 기대가 되었다. 여담이지만 내가 첫 번째로 읽은 행복에너지 출판사의 책은 아내의 손님이다. 외국인 노동자의 삶과 애환을 담은 소설인데 그 책의 이미지가 매우 진솔하고 깨알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황인동님이 저자인데 이 분이 1984년에 입사 202012월에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 공무원 생활을 했던 내용이 나와 있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직장 생활을 했다니 완전 우리 아버지 또래이시거나 우리 할아버지 또래 때 직장 생활 이야기이다. “2장의 김 주사가 한 일들은 내가 오래전에 경험했던 교통카드 업무, 주민등록 전산망 사업 추진, 등 나에게는 너무나 먼 얘기 같은 느낌을 받았다. 왜냐하면 나는 차표를 내다가 교통카드로 결제했던 세대가 아니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버스를 탔을 때부터 교통카드를 이용해 봤기 때문에~ 교통카드 업무를 추진했던 사실 그 자체가 호랑이 담배 피우는 오래전 이야기처럼 느껴졌다는 뜻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무원 생활도 다른 직장과 마찬가지로 상사 눈치 보고 주어진 일 하며 월급 받는 월급쟁이 생활이라는 것을 느꼈다. 또 느낀 것은 우리 아버지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한민국은 워낙 빨리 변하니깐. 지금의 80대 이상은 한국전쟁도 경험하고 분단도 경험한 세 대고 70, 60대는 보릿고개도 겪어보고 찢어지게 가난했던 세 대고 50대는 올림픽도 경험하고 이때부터 경제성장이 눈부시게 발전해서 40대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 배고픔 걸 모르는 세대가 더 많으닌깐.....지금 60세가 되는 이분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으니 신기했고 세대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각 세대마다 사회 상황이 많이 달라 좁은 땅덩어리에 같이 있어도 이해하겠다는 마음이 없다면 소통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이 나에게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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