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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 세상의 모든 엄마의 첫 ‘말걸음’을 함께하다.
이선형 지음 / 미래와사람 / 2020년 12월
평점 :
김창옥 님의 강연회에 갔을 때 “모국어”가 좋은 사람을 아내로 맞이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모국어”란 엄마의 말투, 말하는 뉘앙스, 말하는 방법, 등 모(母)의 말하기가 좋은 사람을 뜻한다. 나도 자녀에게 모국어를 전해 줄 사람이기에 이 책을 읽고 싶어서 이벤트를 신청했는데 이렇게 당첨이 되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깨알 같은 저자의 실제 사례가 많이 들어갔다는 점이다. 말 공부에 대한 책이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이 책은 비즈니스 말공부도 아니고 집에서 습관적으로 가족들과 이루어지는 말에 대한 공부를 하는 내용이다. 습관적으로 가족들에게 하는 말일수록 사례를 드러내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그만큼 저자의 개인적인 사례를 노출해야 하므로 그렇다. 자녀와의 말 습관에 대한 책을 출판하기 위해 ‘남들 가족도 다~ 이렇게 말하겠지?’ ‘이렇게 글 쓰면 공감되겠지?’ 하고 나름 추측하고 썼지만 의외로 예상을 빗나가는 가정이 많다. 그래서 습관적인 말 공부에 개인적인 사례를 말이 첨가하는 것은 대중적인 공감을 받는 것이 제한적이라 베스트셀러가 되기엔 힘들기에 그런 책이 없지 않았나 나름 생각해 본다.^^; 가족 간의 말 습관에 대한 글은 사례가 필요하고 연습할 예시가 필요하기에 이렇게 실제 사례가 들어 있는 것이 글을 취지에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각 페이지마다 연두색으로 실제 사례의 연습 말이 많이 나와 있어서 평소에 자신의 말 습관을 점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족 간의 습관적인 말하기는 더더욱 자신이 인지하지 않으면 고치기 어렵다. 여성의 전화 사례집에서도 나왔었는데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아이가 커서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경우가 70%이상이라고 한다. 이걸 낙인화 하자고 이 얘기를 꺼내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습관은 무섭다는 것을 예시로 말하고 싶어서 오래전에 통계로 나왔던 것을 얘기해 본다. 가족 간에 문화적으로 자리잡은 습관은 신체적 폭력, 언어폭력, 등 본인이 어렸을 때 겪어서 죽기보다 자기 자녀에게 폭력을 저지르지 않게 다짐하더라도 그게 잘 안된다는 뜻이다. 습관적인 행위일수록 자신의 강한 의지로 인지하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바뀔 수 있다.
“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라는 이 책을 읽고 자신이 자녀에게 아니면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이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같이 있고 머무는 가족들에게 언제나 따뜻한 말을 하고 있고 그것이 습관이라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매우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모두의 가정 내에 평화를 기원하며 자신의 습관적인 말하기에 대해 인지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