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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트로트 ㅣ 특서 청소년문학 16
박재희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0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손원평의 <<아몬드>> (창비출판사의 청소년 출판 시리즈) 청소년 소설을 읽고 매료 되어서 청소년 소설도 성인이 읽어도 깊은 감동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서재 출판사의 <<특선 청소년 문학 16>> 이라는 것을 보고 요즘 청소년들을 위해 어떤 소설이 나왔나 궁금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트로트>>는 특별한 서재 출판사의 청소년 문학으로 2020년 10월 30일에 1쇄 발행한 따끈한 신간입니다. 각 출판사 마다 청소년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문학책을 출간하는데요. <<특별한 서재 출판사>>의 청소년 문학 신간이 하네요.
이 책은 중학교 2학년 남자 청소년 하지수의 꿈을 향한 성장 드라마입니다.
‘꿈을 향한’이라는 단어는 잘 안 맞는 것 같네요. 제목에서 말했듯이 <<어쩌다>>입니다. 그러니 트로트로 대성하겠다는 강한 꿈은 없지만 트로트 대회에서 우승하는 주인공 하지수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어쩌다 도구”라는 책도 있고 “어쩌다”라는 말이 2020년 요즘 많이 쓰이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을 다니면서 요즘 청소년이 아닌 그전 세대들의 청소년기의 목표는 아마 80%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큰 목표였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많이 달라졌죠. 그래서 “어쩌다”라는 말이 유행처럼 들립니다. 어른도 아이도 맹목적으로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 아닌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자와 출판사는 “어쩌다”라는 단어를 포기 할 수 없는 꼭 써야 하는 제목이 된 듯합니다. 요즘 청소년은 ‘뭘 하고 싶다. 뭘 이루고 싶다.’ 강한 신념으로 덤벼드는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가난해서, 가족들 먹여 살리려고, 돈을 악착같이 벌었다, 공부를 악착같이 했다’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말이지요.
목표는 명확하지 않았는데 재능이 있다 보니 판소리도 하고 트로트도 하는 “하지수”라는 캐릭터가 나왔다고 생각됩니다. “하지수”라는 인물은 할아버지, 아버지가 판소리 명창으로 유명했던 사람으로 그 맥을 이을 수 있는 3대 손입니다. “하지수”의 목청은 타고난 것으로 설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재능이 있는 하지수가 판소리를 버리고 트로트만 한다는 것으로 마무리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트로트도 하자.”로 결론이 납니다. 작가인 박재희님의 사진을 보니 연세가 좀 있으신 걸로 보이네요. 이 나이 때쯤 되면 독자로 생각하는 청소년은 한참 애기들이라고 생각될 것 같아요. ‘그러니 젊은 청소년들~ 트로트든 판소리든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해봐.’라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되네요.
이 책 <<어쩌다, 트로트>>에서 제가 눈여겨 본 또 한가지는 목차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선재, 지수라고 글씨가 써있죠. “지수”는 주인공 하지수를 뜻하고, “선재”는 같은 나이 15살의 남자 청소년 선재를 뜻합니다. 역시 청소년기는 “친구”죠. 나를 성장 친구 한 명은 등장해야 하지 않겠어요.
지수”가 트로트를 하면서 판소리를 배우지만. “선재”는 판소리를 배우면서 트로트도 해볼까 하고 스토리가 전개 됩니다. 둘은 서로 챙겨주고 챙김 받으며 성장해 나갑니다. 무한 경쟁 시대에서 벗어나 서로 도움 받고 영향 받으며 함께 상생하는 친구로 나옵니다. 이젠 남을 끌어내려야 내가 사는 시대가 아닙니다. 서로서로 상생하는 시대로 접어 들었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 같아.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읽히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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