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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너머의 세계 - 의식은 어디에서 생기고 우리는 어떻게 자유로워지는가
에릭 호엘 지음, 윤혜영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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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통틀어 우리의 마음속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즉 매커니즘과 물리학의 외재적 관점과 감정, 생각, 아이디어의 내재적 관점이 대립해 왔습니다.
내재적 관점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분노와 욕망을 도표화하고, 우리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외재적 관점을 통해 우리는 물리적 세계를 도표화하고, 그 위에 세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들은 서로 다른 사고의 차원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을 뿐 조정된 적이 없습니다. DNA 발견자인 프랜시스 크릭의 선구적인 연구가 시작되기 전까지 말이죠.
이러한 관점을 조화시키려는 시도가 바로 의식 과학입니다. 저자 에릭 호엘 박사는 의식 이론에 비추어, 우리 뇌와 블랙홀의 유사점, 의식이 물리와 도덕에 어떻게 들어맞는지, 대중의 믿음과 달리 인공지능이 의식을 갖는 것이 왜 불가능한지 등 다양한 주제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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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실험들은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반복해서 실행할 수 없거나 실험 연구 자료가 적절하게 분석되면 오직 소수의 실험 연구 결과만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주어진 특정 분야에서 지식이나 경험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전문 지식을 지나칠 정도로 과대평가하고, 지식이나 경험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전문 지식을 엄청나게 과소평가하는 현상을 확인한 '더닝 크루거 효과 실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추정하건대 더닝 크루거 효과 실험의 연구 결과는 실험 연구 자료의 통계적 인공물일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신경 과학자들에게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국 신경과학은 그저 뼈의 벽 뒤에 완전히 숨겨져 있고, 정기적으로 심리학적 문제를 다루지 않아도 되며, 극도로 복잡한 체계를 구성하는 경역학적이고 동역학적인 기관인 뇌에 기반을 두려 하는 한층 더 복잡한 유형의 심리학일 뿐이다. ...
96~97p
'갈림길 정원 오류'란 실험을 계속 반복하여 도출한 실험 연구 결과와 달리, 실험을 단 한 번만 수행하여 도출한 실험 연구 결과를 통계적으로 중요한 실험 연구 결과로 거의 확신하는 방식에 따라 입증되지 않은 수많은 가설 속에서 선택적으로 잘못된 실험 연구 결과를 산출할 수 있는 논리적 오류를 말한다.
106p
<네이처>에 게재된 이 논문의 제1저자인 토니 큐빗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명백한 증명은 자기 참조를 구성한다. 이를테면 근본적으로 명백한 증명은 스펙트럼 속성을 적용하여 스펙트럼 갭에 대한 문제에 답변할 수 있는 해밀토니언을 구성한 다음, 이 해밀토니언에게 자체적으로 스펙트럼 갭에 관하여 질문한다.
278~27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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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과 설명만 보고서는
내재적 관점과 외재적 관점 둘 모두에 대해 다루고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내재적 관점과 외재적 관점의 복합체인 의식 과학에 대해 다루는 책이라
생각보다 본격적인 과학도서였다.
우리가 당연하게 수용하는 실험 결과와 과학적 증명에
이렇게 커다랗고, 무엇보다 이렇게 근본적인 허점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머리가 뻐근했다.
방대하고 공정하게 모집한 표본으로 매번 정확한 실험을 거쳐 나온다고 생각했던 수많은 이론들이,
이전 이론을 위한 실험의 답습의 답습의 답습의 결과일 수 있다는 사실에
앞으로 어떤 것도 제시된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경계해야겠다고 느꼈다.
철학서와 번갈아 읽으면 더 흥미롭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독할 때를 대비해 표시해둬야겠다.
※ 이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서평단 활동의 일원으로,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nextwave_p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