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정석 - 개정증보판 기자처럼 글 잘쓰기 2
배상복 지음 / 씨앤아이북스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글쓰기 정석

 

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글쓰기 정석> 책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학생에게 피드백해줄 때나, 글을 잘 쓰기 위해 권장도서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 꼭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배상복 저자가 실용글쓰기 인증시험 홍보대사 및 출제위원이라고 하는데 나도 이 인증시험을 특강했던 적이 있어서 저자의 이론에 대해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글쓰기 기초 이론서로 탁월하다. 우선 이 책은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글쓰기에 필요한 기초 이론과 비결을 서술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선택한 목적으로 글을 잘 쓰기 위함도 있지만 내가 글쓰기와 관련한 업에 종사하면서 잘 가르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 이 책의 목차를 먼저 훑고 나서 소장을 결정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본문 전반부에서는 글감을 수집하고 개요를 작성하는 것에서부터 문장을 쓸 때의 유의 사항, 제목을 다는 법, 오류를 줄이거나 단락 배열의 요령을 짚고 있다. 이론 뒤에는 중간마다 파란 네모 칸으로 예시를 들고 있어 응용에서도 원활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전반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은 '3장 품위 있는 문장을 구사하라' 부분이다. 경험상 학생이 상담할 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오류가 바로 이 부분이었다. 상투적인 표현을 쓰거나 구어체적 표현을 쓰거나 접속어를 남발하거나 쉼표를 남발하는 등 정말 하나같이 매 수업에서 지적하는 것들이 이 장에 서술되어 있었다. 재밌는 것은 96쪽에 나와 있듯이 접속어를 가르칠 때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예문을 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자기소개서, 보고서, 이메일, 경조사 문구 작성법 등 장르별 글쓰기에 해당하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인상 깊었던 대목은 298쪽에 수록된 '효과적인 e-메일 메시지 작성법'이다.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인 폴 솔토프가 밝힌 효과적인 e-메일 메시지 작성법을 옮겨 수록했는데 무려 20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간과했던 부분은 19번, 20번이다. 19번은 서명란을 점검하라는 것이며 20번은 언제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좋을지 결정하라는 것이다. 19번의 경우 따로 서명란을 두지 않아 항상 직접 이름과 소속을 쓸 때가 있었는데 최근 서명을 서식으로 첨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시점에서 충분히 고려할 만한 사항이다. 20번에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월요일 아침엔 지난 금요일 이후에 쌓인 메일을 정리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됨으로 여러 메일에 섞여 있길 원치 않는다면 언제 보낼지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다. 콕 집어내지는 않았지만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쌓은 이메일 더미에서 예외적으로 피하기 위해서는 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가 가장 낫지 않은가 생각이 들었다. 이 밖에도 경조사 문구와 기타 한자어가 마지막 장에 수록되어 있어 꽤 효과적이다. 생일이나 회갑, 조문이나 애도 등 크고 작은 경조사에 알맞은 문구를 써넣기가 매번 까다롭고 난감했는데 마치 사전처럼 상황에 맞게 예시 문구를 써놓고 있어 마음에 들었다. 연령별 호칭 또는 환자 병문안, 개업, 창립, 공사, 준공, 입주, 우승, 출판, 송별, 책 또는 그림 기증, 교회 등 특수한 경우도 포함하고 있어 이 책에서 눈여겨볼 페이지 중 하나이다.

 

이 책은 10년 연속 전국 서점 스테디셀러라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쓴 배상복 저자는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저자이다. 그만큼 글을 짧고 명확하게 잘 쓰고 있다. 한때 이런 적이 있었다. 문장법을 기술한 책이었는데 그 책에는 오타, 비문이 너무 많아서 설득력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글쓰기 정석>이 책은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감탄도 하고 때로는 받아쓰기도 하면서 꽤 잘 서술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표지에는 취업 준비생, 일반 직장인을 위한 필독서라고 대상을 상정 짓고 있다. 하지만 책을 꼼꼼하게 읽은 나로서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넓은 독자층을 겨냥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저자가 쓴 다른 책 <문장 기술>이라는 책도 기회가 되면 읽고 싶다. 추천할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어릴 적부터 일간 신문을 통해 바둑 기사들의 남다른 실력을 알고 있었다. 바둑알 하나로 바둑판을 넘어 세계를 제압하는 그들은 영웅이나 다름없었다. 명석하던 그들의 사고관이 매우 궁금했으나 하나같이 말수가 적거나 인터뷰를 자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더라도 대국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그 생각을 들여다보기란 쉽지 않았다. 그저 바둑 기사들은 정말 사고관이 뚜렷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고 똑똑한 그들의 생각 메커니즘을 배우고 싶었을 뿐이었으나 그만한 기회가 없었다고 해두자. 그래서 이 책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다. 9단 조훈현 기사의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데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팁을 얻고 싶어 <고수의 생각법>이 나오자마자 읽게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독특하게 '1장'이 아닌 '1단'으로 되어 있어 편집의 세심함을 느꼈다. 이 책은 조훈현의 개인적인 삶과 생각을 기본으로 한다. 더욱이 일대의 사건에 대한 조훈현의 시선이 드러나 있어 바둑을 모르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예를 들면 1989년에 있었던 잉창치배 결승 5국에 대한 대목은 마치 내가 조훈현의 옆에서 그와 같은 시선으로 내려다본 것처럼 꽤 생생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이창호를 제자로 받아 그와 겨루기까지 어떤 기분으로 대응했는지 나와 있어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책의 후반부에 바둑의 세계화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얼마나 명확한 사람인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책에는 조훈현의 생각, 즉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바에 밑줄을 치고 있는데 인상 깊은 구절이 몇 가지 있었다. 대부분 의미가 있지만, 대표격으로 두 가지만 소개한다면 51쪽에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정상의 무게를 견뎌낼 만한 인성이 없으면 잠깐 올라섰다가도 곧 떨어지게 된다.'라는 대목이나, 53쪽에서 '생각은 나무처럼 가지를 뻗으며 자란다. 한 번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를 뻗으면 계속 그 방향으로 자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간단한 일일지라도 원칙과 도덕을 지켜야 한다.'는 대목이다. 나는 도덕성을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내 과거를 비추어 보았을 때 어리석게 말하거나 담대하게 행동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 내 과거를 꼬집어 말하면 얼굴이 붉어지기 일쑤였는데 이 책을 읽고 배울 점이 많았다.


이 책은 조훈현이 최정상의 자리까지 올라갔던 사람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갔으며, 특히 조훈현이 최정상의 자리에 있을 때 쓴 것이 아니라 최정상을 찍고 내리막길로 하산하면서 쓴 글이라는 점에서 더욱 인생의 단맛, 쓴맛, 진국을 맛볼 수 있었다. 물론 내리막길이라 해서 그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전성기는 지났음을 말한다. 그러나 전설은 전설이다. 170쪽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준다." 이런 자세로 삶을 대하는데 어떻게 건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결과가 좋았던 일들은 또다시 좋은 결과를 맞을 습관을 배양하게 하고, 혹 결과가 나빴다면 앞으로는 좋을 것이라는 의지와 희망으로 실력을 다듬는다면 충분히 훌륭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끝으로 <고수의 생각법>은 자기계발서 성격이 있으면서, 수필집 성격도 있고, 철학서 같은 느낌도 든다. 일거양득의 독서법을 구사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기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시 (2015년판) - 소년에서 전설로
레오나르도 파치오 지음, 고인경 옮김 / 그리조아(GRIJOA) FC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메시 소년에서 전설로


좋아하는 축구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메시이다. '메시'라는 이름이 고유어가 되어 버린 오늘날, 축구의 대명사, 축구의 21세기 전설을 꼽으라면 역시 그를 꼽을 수밖에 없다. 사실 메시를 다룬 많은 책 중에서 이 책을 읽게된 까닭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메시의 여력을 짐작해 보았을 때 새롭게 출간된 <메시 소년에서 전설로>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둘째, 메시의 생애와 가치관을 통해 그의 비전을 살펴보고 싶었다. 반짝, 잠깐이 아닌 꽤 오랫동안 세계에서 최고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해답을 이 책을 통해 찾은 것 같다. 셋째, 이 책을 출간해 내놓은 그리조아 출판사 때문이다. 그리조아 출판사는 메시 이외에도 호날두, 네이마르에 관한 책을 내놓은 바 있다. 전설이라고 불리던 세 선수를 신생 출판사가 잘 담을 수 있었을까 싶었지만 이 책을 보았을 때 비교적 선전했다고 보인다. 특히 책 표지에 그의 얼굴을 내건 것은 현명한 마케팅이라고 보인다. 더욱이 1인 출판사인데 편집장이 열광적인 축구팬이어서 80%는 축구에 관한 책을 내겠다고 다짐한 축구 출판사였다. 축구 콘텐츠에 (좋은 의미로다가) 미친 사람이 내놓은 책이니 나도 이 책 만큼은 여느 책보다 열심히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메시 소년에서 전설로> 책은 메시의 일대기를 서술한 것으로 레오나르도 파치오라는 기자가 직접 쓴 것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그의 일상, 바르셀로나 적응기, 명성을 떨치다, 메시를 둘러싼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로만 메시를 접했던 일반 대중들은 잘 모르는 메시의 사소한 습관까지 언급되어 있어 재미 있게 읽었다. 예를 들어 메시가 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법 중 하나는 바로 '낮잠 의식'이었다던지, 15분의 인터뷰를 위해 9개월을 기다렸다는 저자의 말이나, 메시와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감독, 부모, 고깃집 직원이라는 대목은 흥미로웠다. 그리고 메시가 성장호르몬 이상 증상이 있었던 것은 알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우려되었던 신체적 결함과 잦은 부상은 생각했던 것보다 그 이상이었다는 점은 메시가 결코 완벽한 조건은 아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 그가 최고로 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메시만의 경쟁력과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자기답다는 것은 자유롭다는 것이었듯 언제나 위대함을 보여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만났던 메시는 신중하고 침착하며, 조금 무심하지만 결코 차가운 사람은 아니었다. 어쩌면 메시의 이런 면모가 그의 인기를 더욱 상승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아닐까. 필드에서 공을 차던 모습만 보던 메시에 대한 사적인 면모를 볼 수 있어 흥미로웠으며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까지 싣고 있어 생동감을 더한 것이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이다.


이 책을 읽은 다음날 6월 7일, 메시는 유벤투스와의 2014~20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28살에 우승만 24번이라는 기사를 필두로 그의 기량을 찬사하는 말들이 쏟아졌다. 기사와 책을 견주어 보면서 인상 깊었던 몇 군데 대목에 줄을 그었다. 그중에서도 115쪽 내용을 언급하고자 한다. "축구에 관한 걸로 도발당하는 건 그에게 모욕이죠." 이 대목이 기억에 남는 것은 그에게 자존심과 인생은 축구였듯 나 또한 누군가에게 도발당하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울렁거림이 있어야 절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돌아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축구에 미쳐 축구 전문 출판사까지 내놓은 이 출판사의 행보도 내게는 꽤 귀감을 주었던 것 같다. 책 내용은 스포츠와 선수의 삶을 다룬 것에 한정되어 있지만 여느 자기계발서보다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뭐든 대강이었던 요즘 몇 달을 반성하는 계기를 제공해 준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책의 분량도 길지 않으며 문장 호흡이 짧아 가독성이 좋은 책이므로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어린이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개 스트레스 없이 키우기 - 애견 안티 스트레스 Pet's Better Life 시리즈
후지이 사토시 지음, 이윤혜 옮김 / 보누스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개 스트레스 없이 키우기


강아지를 예뻐하는 애견인이라면 강아지랑 대화하고 싶을 때가 있다. 어릴 적부터 동물과 소통할 수 있다면 어떨까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볼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그들의 신호를 어떤 뜻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지 궁금하고 알게 된다면 좀 더 이해심과 배려심 있게 키울 수 있을 것 같았고 애정을 쏟을수록 그 욕심이 더해졌다. 이 책은 주인과 개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주인에게 의지할 수 있도록 생활 속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특히 저자가 일본 제일의 애견 전문가이며, 애견 부문 저서가 많고, 아마존 베스트셀러 애견 부문 최장기 1위 집필자여서 책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았다.


이 책은 크게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애정표현은 스트레스의 원인, 2장은 개의 스트레스 신호를 읽는 법, 3장은 우리 개 기분 좋게 만드는 생활습관, 4장은 우리 개 스트레스 없이 키우는 비법, 5장은 전문가가 추천하는 놀이법이다. 거의 개와 함께 사는 동안 주의해야 할 신호는 전부 언급해둔 셈이다. 그러나 나는 1장부터 충격을 받았다. 밖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와 개를 혼자 둔 마음에 놀아주는 것이 개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이다. 작가는 '집'을 개와 함께 뛰고 장난치는 운동장이 아니라 가족들이 긴장을 풀고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올바른 주종관계를 만들고, 길들여야 효과적인 학습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익숙한 패턴에 길들면 그렇지 않은 변수가 생길 때 당혹스러워하거나 흥분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처음 어떻게 습관을 들여야 하나는 매우 중요하다고 보인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뜻밖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초인종 소리에 목숨 걸고 짖는 이유를 적어놓았다. 초인종 소리에도 개가 짖는 이유는 '이제 곧 낯선 사람이 내 영역으로 들어오겠군. 어떻게든 쫓아버려야지'라는 생각, 즉 외부의 침입자를 쫓아내기 위함이란다. 이럴 때는 주인이 자신의 영역을 안전하게 지켜준다는 미음을 개에게 계속 심어주어야 한다. 이 또한 주종관계를 확실하게 구축하라는 말이다. 그리고 큰 소리로 야단을 치면 개는 응원인 줄 안다거나, 하루 세 끼 식사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든지, 주인을 무시할수록 나무에 자주 소변을 보는 등의 이야기는 처음 알게 된 사실이어서 너무나 신기했다. 특히 5장의 전문가가 추천하는 놀이법은 프리스비 정도만 익숙한 다수 애견인에게 귀감이 될 만한 부분이다. 장바구니를 물고 심부름하는 놀이법이나 어질리티 등은 주인과 연대감을 형성하기에 효과적이다.


책에서도 언급했듯 개는 주인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바라볼 때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이 책에서는 행복한 표정을 지을 수 있게끔 노하우와 주의할 점을 서술하고 있으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적지 않아 큰 도움이 되었다. 꼬리를 흔든다고 해서 꼭 반갑거나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 또 하나의 생명체와 더불어 살기 위해 특히 언어 소통이 불가한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각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기서 말하는 애정 역시 안아주고 달래주고 놀아주는 일방적인 사랑이 아니라 적당한 거리에서 안정감을 주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두께에 비해 구성의 짜임새가 좋아 애견인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왜 이 작가가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뇌가 섹시해지는 책 - 도미니크 오브라이언의 기억력 연습 노트 섹시한 두뇌계발 시리즈 1
도미니크 오브라이언 지음, 김지원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뇌가 섹시해지는 책


<뇌가 섹시해지는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순전히 도서명 때문이었다. 뇌가 섹시하다는 뜻은 저마다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명석하고, 총명하고, 똑똑하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자연히 관심이 쏠린다. 그도 그럴 것이 지식 욕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눈길이 가기 마련이고 '뇌섹남', '뇌섹녀'가 인기인 요즘 당연히 궁금증을 유발하기 적합하다. 요즘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의 여파로 너무 일차원적인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이 되었는데 생각하는 방식에 깨우침을 주는 책이어서 읽고 싶었다. 특히 기억력 향상 비법의 경우, 점점 건망증이 늘어가는 내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면 꽤 참신한 도서였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구성은 총 4장으로 되어 있다. 1장 기억력을 높이는 기본 기술, 2장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기억력 기술 [초급], 3장 조금 더 복잡한 정보 외우기 [중급], 4장 기억력 최고 단계에 도전 [고급]이다. 일단 1장에서는 기억력 노하우에 앞서 내 기억력 테스트하기를 할 수 있다. 3분이란 제한 시간이 주어지고 해당 미션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단어-숫자배열-도형-이진수-트럼프 카드 순이다. 그리고 이 책은 기억력의 증진을 위해 다양한 기억법을 제시하고 있다. 머리글자만 따서 외우는 두문법, 숫자를 문장으로 바꾸는 방법, 신체 부위에 붙혀 외우는 신체 기억법, 연상법, 링크법 등 그 수만 해도 52가지 기술을 열거하고 있다. 특히 링크법은 내가 테스트를 할 때도 사용했던 방법으로, 연결하고 또 연결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종이, 창문, 달팽이, 차, 기타가 있으면 "종이를 말아서 창문 밖으로 던진다. 창문 밖으로 달팽이가 보인다. 달팽이는 차를 몰고 있다. 차 뒷자리에 기타가 있다." 이런 식으로 단어를 암기하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기억력 테스트 과정에서 머리끈, 목걸이, 티셔츠, 자전거, 텔레비전, 귀뚜라미를 "머리끈을 묶고 목걸이를 하고 티셔츠를 입은 다음 자전거를 타고 텔레비전을 사러갔더니 그 옆에 귀뚜라미가 있더라" 라고 외웠다. 생각을 자유롭게 하여 약간의 환상을 주는 기법인데 꽤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2장부터 4장까지는 초급, 중급, 고급에 해당하는 기억력 기술을 제시하고 있어 그 흥미를 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이 초급에서는 도미니크 기억법이다. 숫자를 인물로 치환하여 기억하는 해석법이다. 1=A, 2=B 등으로 치환하여 기억하는 것인데 나중에는 숫자 정보를 외울 때 자동적으로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중급에서 인상적인 대목은 메모지 없이 통화내용 기억하기이다. 흔히 누구 전화번호를 받아야 할 때 "잠깐만"하면서 메모지를 찾거나 또는 문자로 찍어줘 라고 말하게 된다. 그런데 전화 통화에서 메모지가 항상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또, 종종 날짜, 전화번호, 장소, 사람, 방향 등을 급박하게 외워야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럴 때 도미니크 기억법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도미니크 기억법으로 치환하는 것에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숫자로 치환하는 것들이 영어이고, 저자도 영어권 학자이기 때문에 이것을 한국어로 대입했을 때는 조금 맞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뇌가 섹시해지는 책>의 후반부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스트레스는 기억력의 가장 큰 적"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기억력 기술 52단계 과정을 모두 끝내더라도 자칫 스트레스의 노예가 된다면 평생 기억력을 두고 힘들어 할 것이다. 사고 습관, 생활 습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뇌의 활동성과 기억력 정도가 크게 차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억력 세계 챔피언이 쓴 책 답게 고수의 냄새가 풍기는 부분이 많았으나 그럼에도 평범한 사람이 따라하기에는 오히려 머리가 복잡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서 이 책의 효용성은 당장 장담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책에서 언급한 52단계 기술법마다 짤막한 테스트들이 있어 재미 삼아 해본다면 자연스럽게 뇌의 활동량을 증가시키고, 긍정적인 효과를 발산시킬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