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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의 심리학 - 생각의 틀을 깨고 주의를 끌어당기는 7가지 법칙
벤 파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주목의 심리학
누군가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호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인지도와 대중성을 얻기 위해 주목이 필요하다면 선한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어필해야 한다. 이 책은 단지 주목만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일례로 면접장에서도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주목받는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것 같아 눈길이 갔다. 책 표지에도 적혀있듯 생각의 틀을 깨고 주의를 끌어당기는 7가지 법칙에 대해 알고 싶어 '주목의 심리학'을 선택하였다.
이 책의 구성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목차를 보면 모든 장에는 'oo열쇠'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예를 들면 '세계관을 읽어라'는 '가치관 열쇠', '추리하게 하라'는 '미스터리 열쇠', '관계를 확장하라'는 '연대감 열쇠'로 있으며 맺음말은 주목의 영향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서론에 나와 있듯 이 책은 주의를 끄느냐 못 끄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오늘날 긴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론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은 바로 그레니에이의 비유이다. 캠프파이어에 비유하여 3단계 과정을 거친다. 일단 불 피우기 단계에서는 '순간 주의'라고 해서 즉각적이고 무의식적인 반응을 듯한다. 두 번째 불쏘시개 단계에서는 '단기 주의'라고 해서 이름을 붙인 것이다. 바람이 훅 불면 불이 꺼지는 것처럼 주의를 분산시키는 일로 인해 집중을 흐트리는 것이다. 마지막은 '장기 주의'라고 해서 이름 붙인 주의력을 말한다. 이 3단계에 걸쳐 생각, 제품, 대의 등에 대해 주목을 집중시키는 데 열쇠꾸러미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자동 반응 열쇠'가 흥미로웠다. '자동 반응 열쇠'는 모습, 소리 등 안전과 생존에 중요한 감각 신호에 무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을 말한다. 검은색 무리에서 빨간색을 찾아내는 것, 먹거리 리스트에서 먹거리가 아닌 것을 발견하는 것은 무의식이 움직인 것이다. 또 감각에 호소해 시각적 신호 중에서 열쇠의 빛을 발한다.
<주목의 심리학>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추천할 만하다. 우선 작가인 벤 파라는 사람은, 세이미디어에서 세계 10대 IT 저널리스트로, 포브스에서 30세 이하 주요 인물 30인이 뽑힌 사람이다. 그 정도로 글을 맛깔나게 구성하는 능력이 있고 지루하지 않게 서술함으로써 전반적으로 가독성이 좋은 편이다. 둘째로 책에서는 예시가 아주 풍부하다. 끊임없이 예시를 끌어옴으로써 자신의 주장과 조언에 힘을 보탠다. 재미로 예시만 보더라도 꽤 흥미로울 것이다. 끝으로 현실과 이상의 적절한 조화이다. 어떤 책은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우리는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자칫 거부감을 일으킬 때가 있다. 또 어떤 책은 지나치게 이상적이어서 우리는 행복한 인간이니까 노력하면 모두 잘 될 거라고 말한다. 긍정적이기는 하나, 우리는 종교적 말씀을 구하려는 목적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둘 다 틀렸다. <주목의 심리학> 이 책은 현실과 이상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면서 현실에 대한 면면은 인정하되, 이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주목이라는 행위 자체를 활용하였다. 지루하지 않게 7가지 법칙을 전하고 있어 책 이름처럼 꽤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