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레이철 조이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민음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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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제부터인가 우편함엔  반가운 편지가 아니라 돈달라는 청구서나 바로 구겨져 휴지통으로 들어가는 광고지만이 가득차 있다. 편지지를 사본지가 언제인지 우표값은 얼마인지도 가물가물하고 무엇이 그리도 바뿐지... 얼마전에 아주 오래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친구 연락 좀 하고 살자'  짧은 문장안에 많은 말이 숨겨져있는 것처럼 반갑기도하고 궁금하기도 했지만 왠지 자꾸만 슬퍼지는건 왜인지 애궂은 전화기만 열었다 닫았다 그러다 말았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그런 나에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책이다.

직장생활을 성실히 일하다 정년퇴직한 해럴드에게 아주 오래전 함께 일했던 친구 퀴니의 편지가 도착한다. 퀴니는 많이 아프다는 소식을 전하며 작별인사를 하고 싶었나보다.  급히 답장을 써서 우체통으로 향하던 해럴드는 그 길로 생각지도 않은 엉뚱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가야할 이유가 있기에 그는 멈추지 않는다.  영국 남부 킹스브리지에서 북부 버윅어폰위드까지 1000킬로미터 그 길에서 그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길마다 그는 잊고있었던 자신의 추억을 만나고, 그는 걸으면서 많은 것을 기억해 낸다.  잊은지도 몰랐던 것들 아들과의  추억 그리고 아내 모린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그는 기억해낸다.

평범하지만 재미있고 그리고 아주 특별한 해럴드의 순례 그 길은 우리가 잊고있었던 자신을 찾는 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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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의 몸값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홍지로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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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된 아이가 내 자식이 아니더라도 과연 몸값을 지불할 것인가?

처음엔 왜 책의 제목이 킹의 몸값인지 정말 궁금했다.  아이가 유괴되고 유괴범에게서 아이의 몸값을 요구한는 전화가 왔으니 아이의 몸값이 분명한데 왜 킹의 몸값이지...? 그 의문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린시절 가난을 발판삼아 출세을 위해 달려온 더글러스 킹은 구두회사 주인이 되기위해 마직막 계약을 앞에두고 중대한 결정의 순간에 직면한다.   아이가 유괴되었다.  그런데 내 아이가 아니라 다른사람의 아이란다.  그런데 그 유괴범은 그 아이의 몸값을 내란다.  과연 나라면 나한테 그만한 돈이 있다면 돈을 지불할 수 있을까?  그 돈은 내 몸숨과도 같은 미래를 위한 돈인데...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킹은 드디어 결정을 내린다. 킹의 몸값 대 아이의 몸값. 

이 책은 마치 영화가 아니라 한편의 잘 짜여진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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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늑대 스토리콜렉터 16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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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작가가 가지고 있는 힘은 여전합니다. 요즘 많이 다뤄지고있는 아동 성폭력에 관한 진실. 역시 범인은 등잔밑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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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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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사랑이야기  지나간 사랑을 잊지못하고 언제나 다른곳을 향해있는 사람과 살고있는 여자는 행복할까?  내가 그 남자의 사랑이라면 가슴이 절절할테고 만약 내가 그 남자의 아내라면  그때도 그 사랑이 과연 아름답다고 쿨~하게 인정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은 묘한 매력이있다.  빅 피처도 그렇고 위험한 관계도 그렇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지못하게하는 끌어당기는 힘이있다.  억지스럽지않고 아~그럴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뻔한 결말을 보여줄 듯 하면서 생각지 못한 결말로 뒤통수를 치는 놀라운 반전도 있다.

"모멘트" 이 책 역시 순간을 보여주는 사랑과 그 운명의 사랑을 지키지 못한 여행 작가 토마스의 순간의 선택과 잘못된 판단으로 사랑과 함께 자신의 모든것을 그 사랑과 떠나보냄으로써 사라져 버린 행복... 그리고 이십여년이 흐른 뒤에 토마스에게 전달된 페트라의 진실

이 책은 아주 오래전에 나에게도 이런 아련한 기억 하나쯤은 있지않았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끌어낸 아주 고맙고도 슬픈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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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의 사회학 - 콩트에서 푸코까지, 정말 알고 싶은 사회학 이야기
랠프 페브르 외 지음, 이가람 옮김 / 민음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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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사회학은 무엇일까?  재스민은 사회학을 공부한다는 밀라에게 사회학의 주요 개념이 무엇인지 묻는 장면이 나온다.  새내기 대학생 밀라는 (그냥 딱히 사회학이 좋아서라기보다) 사회학은 사람에 대한 학문이고 인간의 행동이 살아가는데 어떻게 형성되는지 탐구하고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어하며 시회학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학문이므로 공부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고 딱딱한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사회학을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좀 더 쉽게 우리의 인생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과연 사회가 있어야 개인이 있는지 아니면 개인이 있으므로 사회가 존재하는지 생각하게하며 인간의 감정과 과연 성과 젠더의 차이는 무엇인지 아마도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문제들을 질문을 통해 거장들의 글을 인용해 답을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또 한가지는 사회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사회학은 사회에서의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문제점을 이해하기 위해 만든 학문이기에 사회 과학, 자연 과학, 심리학과 경제학의 기초가 되는것은 아닌지 ...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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