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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극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26년 9월
평점 :
분양주택 공사현장에서 한 남자가 죽은 채 발견됩니다. 원한이라 생각될 만큼의 자상과 현장에 그대로 버려진 칼. 자택에서 도보 10분 거리밖에 안되는 이곳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남자가 죽기 사흘 전 한 여대생이 교살되었는데요. 두 사건 사이에 같은 범인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가 발견됩니다. 그렇게 수사는 하나의 범인을 쫓게 됩니다.
죽은 남자의 이름은 '도코로다 료스케',
그의 주변 탐문을 이어가고,
노트북의 흔적을 따라가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현실 속 진짜 가족과의 불편한 모습,
인터넷 속 가짜 가족과의 완벽한 모습,
심지어 이름까지 똑같은 가족들!
도대체 그는,
무슨 일을 벌이고 있었던 걸까요?
아버지의 죽음부터 가짜 가족의 등장까지 '진짜 가족'의 딸 '가즈미'는 온전히 분노에 잠식당해있습니다. 서로 대면한 관계였지만 가족이라는 건 그런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말이죠.
참고인으로 출석한 가즈미는 '가짜 가족'들의 심문 과정을 참관하는데요. 가즈미는 그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도 이상하게 손은 바쁩니다. 자신을 걱정하는 남자친구에게 보낸다는 문자, 그리고 어딘가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두서없는 언행이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가즈미'는 무엇을 쫓고 있는 걸까요?
아니, 아버지 '료스케'는 무엇을 쫓은 걸까요?
책의 마지막에 '나비'라는 시가 나오는데요. 이 책의 마무리로서 적절하지 않나 싶네요!
▶ 우리는 다들 외로워. 현실에서는 그 누구도 도저히 진정한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스스로도 진정한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고독한 거야. 마음을 이어줄 끈이 필요해.
▶ 그렇게 보이는 외면과 그러한 내면, 어느 쪽이 진실일까? 도코로다 료스케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이었을까? 그는 가즈미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었을까?
▶ 정의요. 누구든 이기심 때문에 남을 상처 입히면 그에 응당한 대가를 받는 거야. 그뿐이에요. 당연한 일이죠. 내가 원하는 건 그것뿐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