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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낱말들 - 아름다운 낱말 하나를 얻는 순간 세계는 곱절로 선명해진다
박완서 지음, 호원숙 엮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9월
평점 :
한글이 맛있다!
이 표현이 무조건 맞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요즘 저에게 있어 지친 하루 문득 꺼내드는 책 중에 하나인데요. 읽다 보면 그냥 기분이 아득해집니다.
최근에 아이 편지에도 이런 한글 낱말이 있다면서 적어주었는데요. 아이도 참 신기해하더라고요!
사근사근 / 고물고물하다 / 옥시글옥시글 / 꽃구름 / 나스르르 / 미몽 / 나비잠 / 옴니암니 / 요요하다 / 야죽야죽 / 트릿하다 / 훗훗하다 / 재재거리다 / 구메구메 / 꼬약꼬약 / 알른알른 / 더펄더펄 / 희떱다 / 보얗다 / 짜득짜득 / 어름어름 / 천부당만부당 / 이채롭다 / 청청하다 / 얕얕하다
* 난분분하다 *
품사-형용사,
눈이나 꽃잎 따위가 흩날리어 어지럽다
언덕길에서 또 한차례 벚꽃이 졌다, 어지러이, 그러나 소리 없이. 아! 그녀는 가시에 찔린 것처럼 신음하며 남편의 손을 잡았다. 난분분한 낙화 속을 신부가 탄 차가 천천히 올라오고 있었다.
<서 있는 여자,126쪽>
* 지딱지딱 *
품사-부사,
서둘러서 일 따위를 하는 모양
색시가 새초롬허니 풀이 없는 게 싸웠나 보던데 싸운 건 그저 그날로 지딱지딱 풀어야 써. 껴두면 큰 병 돼.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1, 216쪽>
그와 나 사이엔 암만해도 딴 낱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아무도 안 써본 슬프고 진한 어휘가. <나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