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포 투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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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협찬*



🏷️ 밀조업자?

<밀조업자>라는 제목의 진중성과는 다르게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보게 된 부부 옆자리에 앉은 노인과의 실랑이를 담고 있는데요. 별 사건 아닌 듯 보이지만, 흘러가는 전개에 '이게 이렇게까지 할 일이야?' 싶다가도, 각 인물의 입장에 동화됩니다.

결국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밀조업자... 맞긴 한데...'
미묘한 웃음을 머금은 생각과,
묘한 감정의 여운이 잔잔히 쌓입니다.










🏷️ 피식 웃음 나는 위트?

중간중간 피식 웃음이 나는 부분들이 꽤 등장합니다! 묘한 뒤틀림이 있거든요. 설득되면서도 가만 생각해 보면 비논리에 빠진 느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는 철두철미한 집착남인 남편 토미와, 그리움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노인 사이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어 갈수록, 그 속에 관객으로 놓인 아내의 내면과 표현이 참 재미있습니다!

✔️ 지금 이 순간에도 그를 사랑한다. 하지만 의견을 내놓는 일을 하며 월급을 받고 그 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조금 짜증 나는 상대가 되어버린다.
이미 말했듯이, 짜증스러웠다.

✔️ 토미는 충격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고, 뒷자리의 여자와 나를 차례로 보았다. 미국의 법률, 카네기홀의 예의, 모든 예술가의 지적재산권을 수호하려 애쓰는 자신이 저런 소리를 듣다니!










🏷️ 가만 생각해 보면... 묘한데?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카네기홀에서 연주를 듣는데, 옆사람(노인)이 녹음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결국 그는 고발하게 되죠!

✔️ 근데!
기막힌 사연이 등장합니다.

아내가 몸이 아파 더이상 같이 연주를 들을 수 없기에, 몰래 녹음을 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토미는 여기서 끝내지 않습니다!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제대로 사과 같은 설명(?)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노인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 근데!
노인이 혼자 살고 있다는 겁니다. 엥?

분명 위법적인 일과 거짓말을 한 건 노인입니다. 하지만 책장을 덮을 때 질타도 잘못도 저주도 손해도 모두 토미가 짊어지게 됩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묘하죠?









📌 어떤 사람들은 얄궂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주는 딱히 얄궂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얄궂은 것과는 정반대다. 저주에 담긴 내용이 그대로 실현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한마디, 한마디가 그대로 실현되기를.









✅ 장르 : 단편소설
 키워드 : 뉴욕, 관계, 양심, 대화, 탐색
✅ 한줄평 : 잔잔함 속에 톡톡 튀는 위트가 재미를 더하고, 예상치 못한 전개 흐름에 변주곡이 절로 떠오르는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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