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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평점 :
🏷️ 혼모노
대표작 <혼모노>는 무당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지극정성으로 모시던 할멈신이 떠난 혼란스러운 무당 앞에, 그 신을 새롭게 모신 어린 무당이 나타납니다. 더군다나 바로 앞에 터를 잡고 탁월한 신기를 뽐내는데요!
할멈신과 모자처럼 지낸 30년의 세월 동안, 유별나고 변덕스러운 취향과 습관도 모두 맞춘 채 살아왔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조소 섞인 비웃음을 듣게 됩니다!
처음에는 다시 할멈신이 돌아오길 바라며 치성을 들이지만, 이내 신이 버린 무당은 다른 마음을 먹습니다. 혼모노만 좋아하던 할멈에게 진짜 혼모노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신명남과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단편소설이었습니다!
✔️ 삼십 년 박수 인생에 이런 순간이 있었던가. 누구를 위해 살을 풀고 명을 비는 것은 이제 중요치 않다. 명예도, 젊음도, 시기도, 반목도, 진짜와 가짜까지도.
✔️ 어떤가. 이제 당신도 알겠는가.
하기야 존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냐만. 큭큭, 큭큭큭큭.
🏷️ 구의 집 : 갈월동 98번지
7편의 단편소설 중 인상 깊었던 <구의 집 : 갈월동 98번지>입니다. 세밀함과 잔혹성에 소름이 돋으면서도 한편으로 허무감이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명당으로 불리는 곳에 지어진 의문의 건축물들, '국제해양연구소'와 '경동수련원'. 이중 경동수련원은 '구의 집'으로 불리는데요. 오랜 세월 동안 베일에 싸인 구의 집 설계자 구보승은 누구인가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전문 건축가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면 치밀하게 설계된 건축물인 '경동수련원'에 대한 묘사가 등장합니다. 이 부분에서 머릿속에 떠오른 그림은 추후 섬뜩함으로 바뀝니다.
중요한 건!
이 건물의 용도가 무엇인가!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된 건물은 남영동 대공분실(갈월동 98-8번지)입니다. 유신정권, 독재, 고문, 민주화운동이 닿아있는 공간입니다.
✔️ 빛이 인간에게 희망뿐 아니라 두려움과 무력감을 안길 수도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창이 필요했던 건데...... 저는 완전히 반대로 생각했으니까요.
🏷️ 잉태기
어리석은 세대갈등을 담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들을 이렇게 만든 건 과연 누구일까요, 결국 그들은 어디를 향하는 걸까요, 이런 의문이 절로 드는 이야기입니다!
어찌 보면 최고의 막장드라마?!
출산을 앞둔 서진을 두고 엄마와 할아버지는 각자 자신의 논리대로 서진의 미래를 정합니다. 이 과정은 치열한 전투를 연상케하는데요! 성인이 된 서진을 여전히 경쟁적으로 육아하는 두 사람입니다.
두 사람의 의사결정에 과연 서진의 존재가 있긴 한 걸까요? 정말 독립이 필요한 건 두 사람일지도요!
✔️ 시부와 나 사이에서 서진은 무슨 말인가 한다. 연갈색 눈을 굴리며, 아주 작게, 기운이 다 빠진 소리로, 힘겹게. 하지만 나는, 그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다. 그리고 당신도.
📌 성해나 작가 작품은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아...!'(선이해 후감탄)하게 되는 신선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박정민 배우'의 추천사가 강렬하네요!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
- 박정민 배우 추천사 -
✅ 장르 : 한국소설
✅ 페이지 : 368쪽
✅ 키워드 : 단편소설, 해소, 갈증, 신명
✅ 한줄평 :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문제를 풀어내는 방식이 유연하고, 시선과 관점이 새로운 단편소설집!